[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꿈도 미래도 없을 것만 같았던 열 아홉 청춘. 뼈아픈 성장통은 그 이상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대학 입시를 앞두고 진로를 준비하며 기로에 선 덕선(혜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쌍문동 특공대(특별히 공부 못하는 대가리)로 불리는 덕선은 성적은 최하위요, 대학 진학 마저 위기에 놓인 터. 뒤늦게 입시에 대한 열의를 불태운 덕선은 1년을 남겨두고 늦게나마 공부에 열중했다. 그런 딸을 보는 아빠 성동일은 마냥 흐뭇해했다. 그는 “우리 덕선이 요새 공부 열심히 하느라고 힘들지”라고 물었고 덕선은 “아빠, 나 대학교 떨어져도 나 구박하면 안돼?”라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성동일은 “이제 딱 1년 남았다. 1년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면 어떻겠냐.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포기하면 안된다. 열심히 해보고도 안되면 그 때는 어쩔 수 없는거다”라며 덕선을 위로했다. 특히, 성동일은 “우리 덕선이는 꿈이 뭐냐. 어떤 사람이 제일 되고 싶냐”고 물었고, 혜리는 고개를 떨구며 “없어”라고 대답했다. “난 꿈이 없어 아빠. 한심하지. 나 진짜 멍청한가봐”라며 풀이 죽어있자 성동일은 “꿈은 가지면 된다. 다 그런거다. 너만 그런거 아니니까 하나도 걱정하지 말라”는 한 마디로 남들보다 다만 조금 느릴 뿐 결코 부족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님을 전달했다.
이후 스무살을 맞은 쌍문동 다섯 친구들. 정환(류준열 분)은 공군사관학교에 합격해 청주로 내려갔고, 선우(고경표 분)는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수석으로 의대에 합격했다. 정봉(안재홍 분) 역시 7수를 끝으로 성균관대 법학과에 합격, 택(박보검 분)은 무려 4개의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성과를 거뒀다. 반면 덕선과 동룡(이동휘 분)은 대학에 떨어지며 새로이 재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5년 후 덕선은 보란 듯이 달라졌다. 지난 방송 말미, 올백머리와 구두, 캐리어를 이끌며 스튜어디스 차림을 한 덕선이 당당히 집 문을 들어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짓게 했다. 뼈아픈 성장통을 겪은 덕선은 한층 단단해졌다. 꿈조차 없었던 덕선에게 희망이라는 날개를 달아준 건 아마도 믿음이라는 강력한 힘이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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