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쇼크·애플 악재까지 겹쳐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中 쇼크에 애플 악재까지…’
판매량 증가 등 실적 회복으로 부활의 날개짓을 하던 자동차주에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RX자동차업종지수가 5%넘게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RX자동차 지수는 지난연말 1807.53에서 8일 1707.6까지 밀려 5.53%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가 같은기간 3.25% 내렸고, 현대차(-8.39%), 기아차(-7.79%)도 동반 하락세다. 11일 개장이후에도 약세는 꾸준하다.
새해 첫 날부터 전세계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린 중국증시 폭락과 중동불안 악재가 겹치며 낙폭이 커져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증시 폭락은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물량 부담과 최근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이탈 우려가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 부진등으로 나타난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주의 주가도 고스란히 그 영향권 아래 들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판매대수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낮춘 813만대로 잡았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의 판매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경기둔화는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까지 끌어내릴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또한, 글로벌 IT기업인 애플이 애플닷카(apple.car), 애플닷오토(apple.auto), 애플닷카스(apple.cars)등 자동차 관련 인터넷 주소를 최근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자동차업종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애플이 ‘프로젝트 타이탄’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4년부터 전기차ㆍ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최근 테슬라ㆍ포드ㆍ제너럴모터스 등에서 엔지니어들을 스카우트 했다. 사실, 대형 IT기업들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구글은 지난해 개발중이던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했고, 삼성도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ㆍ전자ㆍIT장치인 전장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자동차 산업 분석도 비관적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재고부담과 임단협 타결 지연, 리콜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기존치를 밑돌것으로 보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2015년 말 재고와 신흥국 통화약세에 따른 신흥국 판매둔화, 외환평가 손실, 1분기 미국 자동차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며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