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자 실패’자살자 속출 재연 우려
새해 첫날 글로벌 증시 폭락를 초래한 중국 증시 향배에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증시의 대폭락(-40%)을 겪은 터라 불안감도 크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빚 투자’가 투자 실패로 이어지며, 자살자들이 속출하던 불과 6개월 전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 12일 중국 상해 종합지수는 5166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초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당시 중국에 투자하면 ‘못먹어도 3배’라는 말까지 나돌았다.
국내 증권사들도 앞다퉈 중국 투자를 권유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정점을 찍은 상해종합지수는 이후 급락해 7월 8일까지 3주만에 무려 30% 넘게 급락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여러 분석들이 나왔지만, ‘급등 부담감’이란 해석 외엔 설득력 있는 원인은 찾지 못했다. 유사 상황이 6개월만에 재연되자 투심에도 불안감이 감돈다. 중국 증시 대폭락이 한차례에 그칠 것이란 낙관론과, 지난해처럼 한달 가까이 계속 될 것이란 비관론이 공존한다.
비관론의 이유로는 중국 경기 하강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꼽힌다.
4일 중국 증시 폭락의 원인이 됐던 차이신 제조업 PMI지수는 10개월 연속 ‘위축’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8개월)보다 더 나쁜 것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신 PMI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 국면인 것은 중국 제조업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증폭 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팀장은 “올해 중국 경제 GDP성장률은 6.5%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 하강이 빠르게 진행될수록, 경기를 선반영하는 증시 부담은 더 커지게 된다.
반면 일회성 충격에 그칠 것이란 증권가 전망도 적지 않다.
지난해 중국 증시 폭락은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초대비 급등한 데 따른 것으로 이번 중국 폭락 사태와는 원인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이 1월중 계획돼 있다. 4일 폭락은 대주주 지분 매각이 가능해짐에 따른 물량 부담감 탓”이라고 분석했다.
홍석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