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지난 10월 반짝 반등했던 기업의 경제심리가 2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에 이어 BSI까지 떨어지면서 내년 1월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7로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 깜짝 반등했다 한달만에 고꾸라진 기업심리가 2개월 연속 뒷걸음치고 있는 것이다. BSI는 기업 매출과 생산, 가동률, 설비투자, 채산성 등을 바탕으로 기업이 경제 상황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지난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6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바 있다.

중소기업이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해 대기업(-1포인트)보다 심리위축이 컸다. 환율상승 기대감으로 수출기업의 BSI는 같은 기간 3포인트 상승했지만 내수기업의 BSI는 3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도 매출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생산, 신규수주, 채산성 등의 BSI지수가 하락했다. 자금사정과 가동률, 설비투자실행은 전달과 동일했다. 비 제조업의 12월 BSI는 70으로 전월과 같았다.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한달 후 전망도 우울하다. 내년 1월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68로, 전월대비 1포인트 감소했다. 비제조업의 2016년 1월 업황 전망BSI 감소폭(71→69)은 2포인트로 제조업보다 컸다. 매출BSI 전망이 76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나 하락했고 채산성 BSI(-6포인트), 자금사정 BSI(-2포인트) 전망 등도 감소했다.

BSI와 함께 소비자동향지수(CSI)가 반영되는 경제심리지수(ESI)도 90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순환변동치로는 94로 전월과 동일했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은 상당했다. 2016년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2015년 실적 BSI(76)에 비해 2포인트 높은 78로 나타났다.

대기업(79→79)을 제외한 중소기업(72→75), 수출기업(81→82), 내수기업(73→75)이 내년 업황을 올해보다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의 내년 업황 전망 BSI도 77로 올해(74)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