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서울이 아시아 주요 도시 가운데 생활여건 면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29일 서울을 비롯,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그리고 싱가포르, 홍콩, 대만의 타이페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 9곳을 대상으로 도시환경 전반을 분석한 ‘삼정인사이트(Samjong Insight) 41호’에 따르면 서울은 실업률ㆍ업무환경ㆍ재해 취약도 등을 평가한 생활여건(Livability) 분야에서는 지난 3년 연속 6위를 기록,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 역시 7위였다.
반면 교통 및 인프라 접근성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연구개발(R&D) 현황은 2위를,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수질, 기온 등이 포함된 환경분야는 3위를 차지해 상위권에 올랐다.
싱가포르는 1인당 GDP는 물론이고 문화교류(Culture Interaction)와 환경분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실업률, 주거비, 인구밀집도 등을 평가한 생활여건 면에선 9위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홍콩은 9개 도시 가운데 싱가포르에 이어 1인당 GDP가 가장 높았으며 연구원은 “분야별 뚜렷한 강점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생활여건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GDP 순위 3위인 도쿄는 경제와 R&D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이며, 다른 분야에서도 평균 이상으로 월등해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세계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경쟁의 패러다임이 변화되면서, 경제활동의 주역이 국가에서 도시로, 국가 간의 경쟁에서 도시 간의 경쟁으로 변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도시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도시 경쟁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시 수의 증가로 경쟁이 가속화되며 이 경쟁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이다.
급격한 인구 증가세에 따라 도시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인구 1000만 명의 메가시티의 경우 1990년에는 10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엔 3배에 가까운 28개로 늘었고 2030년엔 41개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심화되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재창조(Reinvention), 조화(Reconciliation),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의미하는 ‘3R-Power’를 갖출 것을 조언했다. 재창조는 자원활용을 극대화해 부가가치가 높은 요소로 변화시키는 역량을 뜻하며 조화는 다양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회복탄력성은 자연재해ㆍ테러와 같은 대내외적 충격에서 스스로를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한편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글로벌 KPMG가 발간한 ‘도시 경쟁력’ 보고서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의 ‘글로벌메트로모니터’(Global Metro Monitor), 모리연구재단의 ‘모리지수’(Mori Index)를 통합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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