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18조 원 가량이 투입되는 건군이래 최대 무기개발 사업의 막이 오른다.
24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KAI)와 방위사업청은 오는 28일 한국형전투기사업(KF-X) 체계개발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30만 일자리 창출ㆍ50조 경제적 파급효과...건군이래 최대사업= KF-X 체계개발사업은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 미래 전장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한국형 전투기를 체계개발하는 국책사업의 일환이다.
KF-X 사업은 공군의 F-4와 F-5 전투기 노후화로 인한 전력 보충과 미래전장운용개념에 부합하는 성능을 갖춘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KAI는 ‘미들급’ 전투기 120대 생산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투기 개발비가 8조5000억 원, 양산비용은 9조6000억 원 등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건군 이래 최대 무기개발사업이다. KAI는 이미 KT-1, T-50, 수리온 등 다수의 국산항공기 개발 경험 등을 높이 평가 받으며 지난 3월 KF-X사업의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KAI는 사업 수주로 항공기 개발, 기술, 군수지원, 사업관리, 구매 등의 분야에서 연 30만 명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미 공군에서 120대를 구매하기로 한 데다 향후 180대 추가 구매, 예상수출물량이 600여 대 정도로 산업파급효과만 50조 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기술분야에서 40조 원 등 총 90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KF-X 공동탐색개발 대상국인 인도네시아가 100대 가량을 구입할 계획인만큼 수출효자노릇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 항공기 완제품 제조사 KAI...KF-X타고 난다= KF-X 체계개발 매출은 향후 KAI의 성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지난 2013년부터 T-50 이라크 수출 등 조 단위의 수주가 있었지만 대형 수주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KF-X체계개발로 관련매출이 연간 6244억 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항공기 제작은 단지 기술 뿐 아니라 공정과 인도네시아와 같은 협력국가와의 이해관계 때문에 최초 계획에 비해 공정이 지연되고 비용이 증가하는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본의 경우 항공기 기술 습득을 위해 막대한 초과 방위 비용을 지급해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이 경험을 토대로 5세대 전투기 개발을 할 수 있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KF-X 사업도 단기 성과보다는 무기 국산화라는 큰 틀에서 KAI의 성장포인트의 한 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항공기 개발을 위한 21개 기술 세부 항목에 대해 미국과의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으로부터의 기술이전은 사업 성패의 열쇠다. 또한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 등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4대 핵심기술도 논란이 된다.
이에 대해 KAI는 “미국과는 큰 틀에서 기술이전을 약속했고 세부적으로 부분을 협의 중”이라며 “기술적으로 어려운 신기술인 4개 기술은 국산화하기로 했기 때문에 21개 기술이전이 항공기 개발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