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노량진 수산시장의 싱싱한 ‘활어회’, 마장동 한우마을의 ‘투뿔 한우 살치살’, 영국의 헤롯(Harods)백화점에 입점된 ‘버버리 코트’까지 클릭 몇 번 만으로 손안에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패션, 식품, 잡화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쇼핑 상품을 클릭 몇 번으로 구입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쇼핑윈도’를 내년에 더욱 확대 서비스 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의 ‘쇼핑윈도’(구 샵윈도)가 정식 출시 1년 만에 월 거래액 230억 원을 돌파했다.
쇼핑윈도는 실제 백화점이나 아울렛 등에 방문하지 않아도 검증된 물품을 간편하게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미 삼청동 일대를 비롯, 홍대와 이태원 등 최근 떠오르는 쇼핑 상권이 네이버 쇼핑윈도에서 활황을 맞고 있다. 프리미엄 상품 입점도 확대 추세다. 지난 5월에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이 처음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6월에는 글로벌 리빙 브랜드인 무인양품, 로라애슐리가 입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세계 최대 가구 업체인 ‘이케아(IKEA)’도 입점했다.
상인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쇼핑윈도에 입점하는 오프라인 점포들이 늘면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쇼핑윈도에서만 월 거래규모 1억 원을 넘는 업체가 25개를 넘어섰다.
이윤숙 네이버 커머스콘텐츠 센터장은 “매달 10~40%수준으로 거래 규모가 빠르게 증가 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각지의 38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의 50만여 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면서 “앞으로는 품목이나 지역 차원에서 외연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쇼핑윈도에 입점한 점포 대부분이 중소규모 매장이나 작은 공방, 농수산물 생산자들로 모바일 판로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유통 활로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녹록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오프라인 상인들을 네이버의 온라인 상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커머스컨텐츠 팀이 현장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발로 뛰는 노력이 있었던 것.
이 센터장은 “서비스 초기에는 직원들이 한 여름에 가로수길, 홍대 인근 점포를 하나하나 방문하고, 서비스 목적을 설명하는 품을 들여 쇼핑윈도에 입점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지금은 서해안의 소금까지 쇼핑 품목으로 담을 수 있게 됐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 쇼핑윈도는 오프라인 현장에 가지 않아도 현장을 가서 직접 상품을 고르는 것 같은 생생함과, 스토리텔링이 특징”이라며 “패션, 리빙, 식품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스토리가 있는 제품은 오래 사랑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용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아지면서 지난 1월 대비 10월 푸드윈도의 월 매출은 79% 가량 성장했다. 무화과, 우엉차 등 단일 혹은 소수 품목만으로 푸드윈도를 통해 월 1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생산자가 8월 한 달간 22명, 9월에는 19명, 10월에는 24명이 넘었다.
글로벌 차원에서 쇼핑 품목과 지역을 넓혀가는 준비도 진행중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 여행을 가서 쇼핑을 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미 네이버는 해외 협력업체와 제휴를 맺고 영국의 헤롯백화점, 프랑스 바질약국 등의 상품을 네이버 쇼핑윈도와 연계해 판매키로 했다. 글로벌 상점의 상품들도 손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쇼핑윈도의 성장 추세에 따라 쇼핑부터 결제까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네이버페이와의 시너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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