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사진> 전 국회의장이 14일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 전의장은 1932년 대구 생으로 동아일보 기자로 일하다,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31살의 나이로 당선됐다. 이후 7·10·11·12·14·15·16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며 14대, 16대 두 차례에 걸쳐 국회의장을 지냈다.

이 전의장은 5ㆍ16 군사쿠테타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다. 7대 의원 시절인 1969년에는 3선개헌 반대에 앞장서, 이후락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13대 때는 한국국민당 소속으로 지역구인 대구 달서구에서 낙선했으나, 14대 때 전국구로 나와 당선, 국회의장이 됐다.

1997년에는 신학국당 대표서리로 이회창 총재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치렀다. 이후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이인제 후보를 지원하며, 이 후보의 국민신당에 합류했다.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자, 6명의 국민신당 의원과 함께 여당인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1999년에는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으며,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16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두번째 국회의장을 지냈다.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전 의장은 바른 말을 잘하는 소신있는 정치인이었고, ‘의장은 당적을 가질 수 없다’는 내용으로 국회법을 개정하는 등 국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의회주의자였다”고 평가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장우 새누리당 대변인 역시 브리핑을 통해 “언론인으로서 의회주의자로서 평생동안 민주주의와 의회정치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오셨다”고 했다.

영결식은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한윤복씨와 장남 승옥, 딸 승희 ·승인 씨 등 1남2녀가 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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