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별 가계대출비중, 거주 주택 대출이 36.9% 전월세보증금 7.3% 사업자금대출은 24.1%로 1.6%p 감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가계대출 증가 용도에서 거주 주택 및 전월세 보증금 용도가 증가하며 부동산이 대출 증가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별 대출 비중을 보면 거주주택이 36.9%로 0.6% 포인트 증가했고, 전월세보증금은 7.3%로 0.4%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자금은 24.1%로, 1.6%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관계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 곽영훈 연구위원이 발표한 ‘저성장ㆍ고령화의 영향과 가계금융의 변화’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가계자산 증가율 둔화는 물론 가계부채 문제도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저성장ㆍ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돈을 쓰지 않는 노년층에 자산이 집중되는 현상도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5년간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의 은퇴 및 고령층 편입이 증가하면서 세대간 자산 격차가 확대되고 저축률 감소 등 가계자산 구성에 본격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가구의 자산보유액이 올 3월말 기준 전년 대비 6.4%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가구 평균 자산 증가율인 2.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반면 40대의 자산보유액은 0.3%, 50대는 2.9% 포인트씩 각각 감소했다.
60대가 전체 연령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3%로, 50대(31.4%)에 육박했다.
보고서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및 상속 증가 등의 영향으로 자산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현상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같은 고령화와 함께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과 실물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인 현금과 예금의 증가율은 2012년 38조원에서 2013년 56조원, 다시 2014년 76조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가계 실물자산 비중도 2012년 73%에서 2013년 73.1%, 2014년 73.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을 통한 가계 자산 형성 및 실물자산의 금융자산화 수요 등이 가계의 금융자산 증가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금융자산은 지난 2012년 178조1000억원이었으나, 2014년 21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금융자산화의 일환으로 월세전환비율이 증가하면서 전세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계자산 중 전월세보증금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2년 전월세 보증금 비중은 7.2%였으나 2013년 7.0%, 2014년 6.0%로 감소해 급증하고 있는 전세가와 반비례를 보였다.
곽 연구위원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부동산시장의 구조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계금융구조 변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고객층 등장에 대응하기 위한 채널 다각화와 함께 특히 자산 보유규모가 크고 은퇴를 목전에 둔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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