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0만원이 ‘마의벽’ LG전자, 2013년이후 8만원 못넘어 SK하이닉스, 5만원 벽 힘겨워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일까. 밸류에이션 대비 크게 저평가 된 종목들도 있지만 보통 실적이나 사업 전망이 좋으면 주가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종목마다 일종이 주가 ‘넘사벽’이 있다.
잇단 호재와 실적 개선에도 좀처럼 특정 가격대의 벽을 넘지 못한다. 장 중 한 때 돌파해도 금세 되밀리고 만다.
넘사벽에 막혀 좌절하는 대표적인 종목들로는 SK텔레콤,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꼽힌다.
▶SK텔레콤, 30만원 안착 언제?= SK텔레콤은 30만원이 ‘마의벽’이다. 증권사가 제시한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3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지난 2000년 7월27일(32만원)과 올 2월 16일(30만1000원)을 제외하면 주가가 30만원을 넘은 적이 없다.
SK텔레콤은 2000년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후 30만2000원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1일 40만6000원선을 넘어섰지만, 그 이후 계속 내림세를 보였다. 현재 SK텔레콤은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2만8000원(10일 종가기준)에 머물러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에 대해 배당금 증액 발표가 임박했다며 최고의 배당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높은 영업이익 성장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중장기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대표적 고배당 수혜주로 꼽히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LG전자, 8만원 시대 다시 올까= LG전자의 주가는 지난 2013년 이후 한 차례도 8만원을 넘지 못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8만원 부근(7만9600원)까지 올랐지만 금세 급락했고,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4만 9050원(10일 종가기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자동차부품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ㆍKDB대우ㆍ삼성ㆍ흥국증권 등 4곳의 증권사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평균 25.74% 올렸지만, 주가는 오히려 역방향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의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3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부품(VC)사업의 매출 증가를 위한 대규모의 자금 투입, 휴대폰 부문의 확실한 흑자 전환, 사업부재편 등을 통한 새로운 경영혁신 조치 등을 꼽았다.
▶SK하이닉스, 5만원이 힘겹네= SK하이닉스도 주가 5만원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6월19일 종가기준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17년 만에 ‘마의 벽’으로 불리는 5만원의 벽을 넘어섰지만, 금세 다시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5만원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19일(5만 700원)과 23일(5만300원), 올 1월 12일(5만 300원) 단 세차례에 불과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클럽을 달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최근에는 주가가 더욱 부진, 3만원대 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현 주가가 중장기 우려까지 너무도 과도하게 선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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