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2016 산업전망’보고서 반도체·철강·일반기계·석화는 올해와 비슷한 ‘보합’ 수준 유지 車·건설·조선·디스플레이·해운 등 10개 산업중 5개부문 둔화·부진

내년 한해도 우리 산업 전반에 걸쳐 힘겨운 한해가 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병신년(丙申年) 새해에도 휴대폰 산업은 호조를 띄며 활짝 웃는 반면, 조선ㆍ디스플레이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호조를 띄는 산업은 1개에 불과한 반면, 둔화나 부진에 속하는 산업은 5종이나 된다.

23일 헤럴드경제가 입수한 산업은행의 ‘2016년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산업은 생산 등의 측면에서 올해에 비해 약간 나아지겠지만, 올해가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본격적인 산업 회복 수준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국내 10개 산업군을 성장과 특성에 따라 호조, 보합, 둔화, 부진의 4단계로 구분해 예측했다.

그 결과 ▷호조를 보일 산업은 휴대폰 산업 하나이며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산업은 올해와 비슷한 보합수준 ▷자동차와 건설 산업은 둔화산업으로 ▷디스플레이와 조선, 해운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호조를 보일 휴대폰 산업은 내년도 생산은 올해에 비해 4.4% 증가하고, 수출은 7.3%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휴대폰 생산은 49조6000억여원 수준으로, 수출량은 295억달러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 휴대폰 내수시장은 0.8% 증가한 26조8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은 올해보다 2% 가량 늘어난 82조6000억원, 수출은 1.9% 정도 늘어난 685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철강 산업은 생산은 0.6% 증가한 7174만8000메트릭톤(MT), 수출은 0.9% 늘어난 3221만9000메트릭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계산업은 생산은 거의 변함없는 102조 4000억원(0.2%증가)을, 수출은 올해보다 2.7% 성장한 436억달러 선을 기록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생산은 0.3% 늘어난 2128만메트릭톤을 기록하지만, 수출량은 올해보다 0.4% 감소한 1159만메트릭톤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내수부진 등의 여파로 생산량은 올해보다 1.3% 줄어든 456만대를, 수출량은 0.7% 증가한 30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산업은 국내수주는 올해보다 11.3% 감소한 122조원 어치를, 해외수주도 올해보다 5.5% 줄어든 468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우 생산량은 2% 줄어든 71조5000억원 수준으로, 수출도 1.6% 줄어든 330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조선산업의 경우 올해보다 건조량은 4.9% 늘어난 1280만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를 기록하겠으나 수주량은 올해보다 15.6%나 감소한 920만CGT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장기부진이 예상된다.

해운산업의 경우 물동량은 2.9%, 선복량은 3.8% 늘어나지만 운임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