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요즘 신은경은 양파같은 여배우가 됐다. 드라마(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도 현실에서도 그는 온갖 비밀을 품은 비정한 엄마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며칠 사이 온라인은 신은경 때문에 시끄럽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배우 인생 몇 차례의 위기를 넘기고 재기에 성공했으나, 최근 신은경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4일이었다. 신은경의 전 소속사 런 엔터테인먼트는 신은경에게 2억4000여만원의 정산금을 돌려달라는 민, 형사상 소송을 냈다. 신은경이 소속사에게 진 채무에 대해 양측이 합의한 액수다.

전 소속사가 매체를 상대로 공식입장을 담은 자료픞 배포하자 현 소속사인 드라마제작사 지담 측이 맞서며 양측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담 측은 신은경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맞고소로 강수를 뒀다.

전 소속사는 그러나 신은경이 하와이 여행에서 경비 영수증을 공개하며 진실공방을 폈다. 런 엔터테인먼트는 “7억원 이상의 국세와 수천만원의 건강보험을 미납한 와중에 2012년 5월 하와이 여행 3000만원, 같은해 7월 싱가폴 여행 2500만원, 2013년 3월 런던 5300만원, 2013년 4월 하와이 4500만원, 2013년 12월 하와이 1억원의 회삿돈을 썼다”고 폭로했다.

현 소속사 측도 당연히 맞선다. “배우로서 신은경은 많은 빚을 갚으면서도 열심히 연기하며 살아왔다. 무언가를 감추고 싶은 생각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전 소속사인 런 엔터테인먼트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던 와중에 신은경의 남자친구가 그를 상대로 사업적 손실을 입었다고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도 알려져 며칠새 신은경은 소송의 아이콘이 됐다.

지난 2일엔 급기야 가족사도 터졌다. 한 연예매체는 신은경이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장애 1급 아들을 외면했다는 보도로, 상당한 비난이 일고 있다. 신은경이 이미 방송에서 수차례 밝힌 것처럼 아들은 뇌수종에 거인증까지 앓고 있다. 사실 신은경에게 아들의 존재는 과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과거 ‘힐링캠프’에선 “아들이 없었다면 인생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눈물을 흘리던 장면은 신은경에게 아픈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애끓는 엄마의 이미지를 안게 해줬다. 때문에 “8년동안 아들을 2번 만나러 왔다”는 전 시어머니의 발언은 신은경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전 소속사는 이미 이번 공방전에 들어서며 “신은경이 ‘전 남편의 빚을 끌어안고 아이를 홀로 기르는 어머니’라는 방송 이미지와 거대 드라마 제작사(신은경 현 소속사 지담)의 그늘 아래 숨어 은폐되고 회피하는 진실을 알리는 공익적 목적으로 소송을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은경은 아직 아들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연예계 생활에서 이미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신은경은 최근의 논란으로 배우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음주운전, 전 남편과의 소송과 이혼, 아픈 아들, 양악수술 등 적지 않은 논란이 따라다니면서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중과 만나왔지만, 신은경의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대중의 정서가 곱지 않다. 신은경이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연기하는 비정하고 욕망에 가득찬 엄마 윤지숙과 닮은꼴이라는 반응이 온라인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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