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의 가장 관건이 되었던 것은 ‘자유로운 사용(freely usable)’조건이었다. 인민폐의 국제 결제수단으로서의 활용도나 국제금융시장에서의 폭과 깊이 (breath and depth of financial market)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특히 후자는 SDR 단기금리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즉시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했던 것이다.

IMF가 세 번의 정규 및 한 번의 특별 할당한 SDR의 총 액수는 SDR 2041억이며 본 금액은 각 회원국에 쿼터(quota)에 따라 외환보유액에 추가적으로 배치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SDR이 달러나 유로와 같이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 국가가 SDR 사용을 원할 경우 다른 기축통화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다른 사용가능한 기축통화로의 전환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조금의 불편 이외에는 실질 외환보유액으로 활용 되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IMF 는 매 분기마다 회원국들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등을 고려하여 기축통화를 전환해 줄 수 있는 국가들과 금액을 파악하고 있으며 요청이 있을 경우 즉시 대처해 준다.

SDR 바스켓에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기축통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년 10월 1일부터 SDR basket에 포함됨으로 SDR 환율과 이자율을 결정하는데 인민폐가 포함된다는 뜻이다.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금융당국의 필요한 제도 도입과 동시에 시장에서의 수요가 중요하다.

한 화폐의 수요는 외환보유액으로서의 가치와 국제 결제 도구로서의 편의성이 높을수록 커진다. 즉 그 가치는 궁극적으로 화폐발행 국가의 경제력과 신용도를 표현 한다.

경제력은 (GDP, 무역거례량, 거시 건전성, 시장의 깊이)로서 화폐의 미래 가치를 결정할 것이고 신용도는 그 화폐를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화폐나 상품 (서비스 포함)으로 언제든지 또 얼마든지 교환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 편의성은 시장에서의 유동성(liquidity), 제도적 장치, 그리고 국제거래에서 차지하는 계산단위(unit of account)로서 비중 등을 들 수 있다. 편의성은 또한 결제화폐로서의 가치도 결정한다.

인민폐의 외환보유액 으로서의 가치는 당분간은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으로서의 장기적 가치는 분명히 있어 보이나 편의성에서 뒤처지고 신용도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인민폐의 가치가 시장에 의해 결정되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한 단점 중 하나이다.

또한 중국 자본계좌의 태환성 결여는 인민폐로 중국자산과의 교환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다. 화폐의 가장 중요한 신용은 화폐 발행 국이 그 화폐를 구매가능한 모든 자산과 교환해 준다는 보장인데 이 자체가 결여된 것이다. 결제화폐로서의 가치 또한 제도적 보완이 없는 한 어느 한계에 도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초창기에 인민폐의 국제화가 위안의 절상기대와 홍콩과의 무역의 편리함 등 에 의해 동력을 얻어 국제 거래량의 4위까지 급등했지만 올해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며 현재 5위에 머물고 있다 (SWIFT data).

SDR basket 편입 자체가 위에서 언급한 문제점들을 해결 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SDR 자체가 계산단위(unit of account)로서도 일부 국제기구와 Suez 운하 통관세 이외에는 활용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SDR basket에 편입된 자체가 인민폐의 수요에 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는다.

다만 중국의 금융당국이 앞으로 남아있는 제도적 개선을 실행하는 만큼 인민폐가 국제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고 중국이 국제사회로부터 자국의 경제적 위상과 국제 금융질서에서의 영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간접적 인증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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