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만 2조원 순매수
‘외국인은 팔고, 개미(개인투자자)는 사고…’ 올해 코스닥 시장의 투자자별 매수세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해 코스닥 지수를 떠받쳤던 외국인은 올들어서는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올들어서만 2조원이 넘게 사들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닥 지수를 홀로 방어한 형국이다.
코스닥이 과거처럼 ‘개미들의 놀이터’로 돌아가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개인투자자만 ‘사자’…2조원 넘게 순매수=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2조 6006억원(1월2일~12월1일)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15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기관도 286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에서 큰손으로 통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조원 넘게 사들였다. 2013년에도 외국인은 1조 800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코스닥시장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도 좀처럼 매수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수급만으로 코스닥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유럽중앙은행의 추가양적완화 등 대형 글로벌이슈들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의 순매수만 이어질 경우 코스닥시장은 악재에 더욱 취약할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불안정한 수급, 외국인 순매수 업종에 더욱 주목= 미국의 금리 인상과 맞물려, 외국인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는 필수 소비재업종만을 주로 사들였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필수 소비재업종은 561억원 가량의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바이오ㆍ건강관리 업종에 대해 3866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금융(771억원), IT(951억원), 경기관련소비재(653억원), 에너지(336억원)순으로 매도세가 강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급여건이 부정적인 환경에서는 외국인이 사는 업종을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이슈로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외국인은 이익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돼 있는 업종을 매수했다”면서 “연말 외국인 수급과 이익개선세, 밸류에이션이 모두 긍정적인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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