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은행 방문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을 뺏길 위기에 놓인 전통은행들이 모바일뱅크로 맞불을 지피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일 모바일 플랫폼인 ‘써니뱅크’를 출시했다. 써니뱅크는 국내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제도를 적용해 휴대폰을 통해 대출, 환전, 송금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특히 빅데이터 기반 소득 추정 기법으로 서류나 대면절차 없이 대출이 가능하며 신한은행 기존 고객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무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디지털 키오스크는 홍체ㆍ정맥지도 등 바이오 생체인증서비스가 적용된 무인스마트점포다. 107가지 은행업무가 가능해 창구 거래량 기준 약 90%의 업무를 소화할 수 있다.

기존 은행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내놓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지난 5월 출시된 모바일은행 브랜드 ‘위비뱅크(WiBeeBnak)’는 은행권 최초 중금리 상품인 ‘위비 모바일 대출’을 출시해 지난달 초까지 누적 대출이 400억 원을 넘어섰다. 보험, 경조사비 이체, 음악, 게임 등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하면서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1월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초 캐나다에서 먼저 출시한 ‘원큐(1Q)뱅킹’을 국내용으로 내놓고 지문인식 등을 활용한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중금리 대출 상품,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간편송금, 하나멤버스와 연동한 부가 기능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도 다음달 중으로 개인고객 대상 스마트금융센터와 기업고객 대상 오픈 플랫폼을 통합한 ‘NH디지털뱅크’를 내놓는다. 농협캐피탈과 연계해 중금리대출 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은 내년 초 모바일뱅크인 ‘B뱅크(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B뱅크는 정보통신, 유통, 게임업체 등과 제휴해 기존 금융기관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차별화된 콘텐츠로 특화할 방침이다.

이번 심사에서 인터넷은행 진입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은 지난 6월 출시한 자체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를 강화했다. 재무자료를 은행 영업점에 제출하지 않고도 대출신청, 심사 및 실행이 가능한 i-ONE뱅크는 직장인신용대출 및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등을 출시했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