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체에 근무하는 경력 8년차 직장인입니다. 제 밑에 신입 사원이 한 명 OJT를 받는데요, 보고서 수치가 자주 틀립니다. 따끔하게 야단쳐도 고쳐지지가 않는데 솔직하게 보고하자니 잘릴 것 같고, 덮자니 또 그런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취직이 하늘에 별 따기인 요즘 시기에 자칫 잘릴지도 모르는 후배를 보살펴 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매번 실수하는 신입 사원을 마냥 감쌀 수만도 없는 일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실수가 잦은 원인을 알고 고쳐주는 것이다. 일본 여성 교육학자 하다노 이소코에 의하면 이런 친구들을 언더어취버(Underachiever)라 부른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는 잘 하는데 시험을 보면 아는 것도 꼭 한두 개씩 틀리는 아이들이 있는데, 같은 부류이다. 원인은 성장기에 집에서 잔소리를 심하게 하는 엄마를 둔 경우에 ‘잘 해야지’하는 지나친 강박관념을 가지다 보니 오히려 실수하는 반작용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친구들은 윽박지르면 더 많이 틀린다. 아이들의 경우는 등장인물이 다양한 책을 읽고 스토리를 찬찬히 자세히 써보는 훈련을 통해서 교정하는데, 직장인이라면 현업과 관련이 적으면서 전공과 관련되는 주제를 주어서 편하게 리포트를 작성하는 훈련을 시켜 보자. 가급적 수치가 많이 들어가는 리포트를 쓰도록 시키는데 이 신입 같은 경우는 예를 들면 ‘2015년도 각 사 제품별 스마트폰 판매 현황과 2016년 판매 전망’ - 이런 리포트 종류를 쓰도록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용이 아닌 참고용 리포트임을 알리는 것이며, 한 번이 아니라 1주에 하나씩 여러 번 써보도록 하는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부하에게 실수가 자주 발생할 때 무조건 윽박지르지 말고 원인을 파악해서 가르쳐라. 당신의 훌륭한 코칭이 한 사람의 운명을 통째로 바꿔 놓을 수도 있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