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28일 FA 우선협상 마지막날 선수들과 구단의 신경전은 여전히 치열하다. 구단이 생각하는 금액과 선수가 원하는 금액, 조건 차이로 팀의 간판 선수가 타 구단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풍문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방출’ 소식도 들리고 있다.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얻기 위해, 때로는 선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자발적인 ‘방출’ 요구다.
삼성 라이온즈 강봉규는 최근 구단과 면담을 통해 방출을 요청했다. 라이온즈 구단도 강봉규가 타 구단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방출 요구를 수용했다. 외야수와 1루수로 한 때 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팀의 베테랑이지만, 어느 덧 나이와 기량에 밀려 팀에서 출장 기회가 줄어드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인 셈이다.
강봉규는 2006년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고 2009년 데뷔 첫 3할 타율과 ‘20홈런-20도루’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 속 올 시즌 5경기에만 나섰다. 하지만 퓨처스 리그에서는 3할이 넘는 타율과 6개의 홈런으로 여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 함께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었던 신명철이 KT로 이적, 마지막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던 것과 같은 길을 가겠다는 의지다.
올해 우승 팀 두산 베어스의 이재우 선수도 최근 ‘방출’에 합의했다. 이재우 선수는 은퇴와 코치 연수를 제의한 구단의 뜻과 달리, 2년 정도 현역에서 더 활약하고 싶어했고, 선수와 구단은 결국 다른 팀에서 기회를 찾도록 배려하는데 합의한 것이다.
이재우 선수는 2005년 76경기 출장, 99⅔이닝 7승5패1세이브 28홀드로 홀드왕에 오른 바 있다. 또 2008년에는 군 제대 직후 11승을 거두며 리그 최고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 먼저 3승을 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혔던 2013년에는 시리즈 4차전 선발로 등판, 5이닝 1실점 깜짝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차례 인대 부상과 수술은 올 시즌 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시즌 초반에는 중간 계투 요원으로 제 역활을 다했지만, 떨어진 구속과 구위에 결국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이재우의 성적은 37경기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6.26.
이재우는 “은퇴 전 원없이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어깨, 팔꿈치 상태도 괜찮고 개인 피트니스에서 몸 관리도 하며 2016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배려해 준 두산 구단에 감사 드리며 내가 필요한 팀이 있다면 꼭 힘을 보태고 싶다”고 또 다른 야구 인생의 의지를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