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구는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의 절반도 준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올 7월 25~59세 전국 성인남녀 2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노후생활에 필요한 자금은 평균 226만원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평균 예상 준비자금은 월 110만원이었다. 은퇴 후 필요한 돈의 48% 정도밖에 준비하지 못한 것이다.
가구 형태별로 보면 독신가구는 월평균 필요자금(140만원)의 64%(89만원), 기혼부부들은 필요자금(249만원)의 45%(112만원)를 준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는 준비자금 예상 비율이 필요자금(252만원)의 43%(109만원)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노후 준비가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자녀가 있는 부부의 경우 양육비·교육비 등의 지출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연구소는 풀이했다. 이러다보니 2014년 기준으로 한국 남성이 구직시장에서 완전히 물러나는 ‘실질 은퇴연령’은 72.9세로 2년 전보다 1.8년 늘었다.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늦은 나이까지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순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