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코스닥-코넥스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56개사 설문
“경제상황봐서 채용하겠다”33% 중기 기술투자 세제혜택 시급 대중소 상생경영 갈길 아직 멀어
코스닥ㆍ코넥스 상장기업 10곳 중 6~7곳은 내년 경제ㆍ기업경영 전망이 암울하지만 신규 채용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ㆍ코넥스 등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도 내년도 체감경기를 나쁘게 보고 있으며, 상생경영이 미흡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 내년 경제 우울 전망…신규채용 나선다=헤럴드경제와 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 주최로 지난 24~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코스닥ㆍ코넥스 상장기업 취업박람회’ 참가기업 가운데 설문에 응한 56개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85.72%가 내년 경기체감지수를 100 이하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15%가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 3.3%, 3.2% 보다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이뤄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7.50%가 ‘2~3% 성장’을 전망한 것보다도 낮았다.
다음으로 ‘2~3% 성장 28.58%, 0~1% 성장 23.21%, 3~4% 성장 8.92% 순이었으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 응답자도 7.14%나 됐다.
불투명한 경제여건과 실적 부진에도 내년에 직원을 뽑겠다는 기업이 36개사(응답기업의 64.29%)에 달했다. 경제 상황을 봐서 채용계획을 세우겠다는 기업도 19개사(33.93%)였다.
우수 인재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신기술ㆍ신제품 개발 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기업은 1개사에 불과했다.
▶대중소 상생경영은 ‘머나먼 길’…중기 기술투자ㆍ세제혜택 시급=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절반(53.58%)을 넘었다.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응답은 5.35% 그쳤다.
한 코스닥업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대기업의 힘으로 인한 대중소간 수평구조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질적인 ‘갑, 을’ 문제는 물론 비상식적인 단가 인하 요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울한 경제 전망과 대기업의 횡포 속에서 시급한 중소기업 지원책을 묻는 설문에 응답기업의 절반(53.58%) 이상이 ‘기술투자와 세제혜택 강화’를 꼽았으며 ▷규제개혁(14.28%) ▷중기벤처 산업육성 예산지원(12.50%) ▷자금지원 방안 확대(12.50%) ▷산학연 기업간 협력 풍토(7.14%)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가장 시급한 정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41.51%가 ‘해외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강화’를 꼽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비중이 커졌고 해외시장 진출과 자금 유치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퇴출요건 강화’(28.31%), ‘상장요건 완화’(16.98%), ‘우등반-열등반 구분’(13.20%)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ㆍ코넥스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조장현 헤스본 인사총무팀장은 “요즘 중소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사를 외부에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데 박람회 등이 구직자들과의 소통의 장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팀장은 “코스닥 기업 중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많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서 구직자와 인력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가교역할이 활성화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세환ㆍ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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