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연속 뒤 다음 분기땐 54%

국내 증시가 대외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로 좀처럼 방향을 찾지 못하면서 올해 개선된 흐름을 보여주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직전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컨센서스 대비 실제치가 10% 이상인 경우)를 기록한 종목이 다음 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가능성은 44.0%(최근 5년 데이터 기준)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거듭될 수록 높아져, 4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경우 다음 분기에도 ‘깜짝’실적을 올릴 가능성은 54.0%까지 올라갔다.

특히 올해는 지난 1~3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20%가량 증가하면서 최근 몇 년 간 끈덕지게 이어온 연간 이익 감소 흐름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시돼 4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 앞선 3개 분기 모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GS와 KT&G, SK이노베이션 등 모두 8개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오는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53억원으로, 일년 사이 462.7%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삼성의 화학 부문 인수시 프리미엄을 과도하게 부여한 것 아니냔 시장의 의문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최근 빠르게 만회하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 화학 업체들은 15년부터 저유가에 따른 수혜를 받고 있다”면서 “상대적인 원가 경쟁력이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석탄 및 가스 기반 업체들의 신규 설비 투자가 지연되면서 에틸렌 호황이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가 급락으로 창사 이래 최악의 이익을 기록했던 정유주들의 눈에 띄는 개선도 주목할 부분이다. GS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계속 어닝 서프라이즈 행보를 잇고 있으며 S-Oil 역시 1, 2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정유주는 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저유가에 따른 정제마진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설사 유가 추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익이 발생하더라도 실적 면에서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산유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2016년에도 ‘초저유가’가 지속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5년은 저유가로 정유 및 석유화학 기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는데 내년에도 초저유가 시대로 생산원가 절감 효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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