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영원히 ‘을(乙)’로만 머무를 것 같았던 취업준비생들이 ‘발칙한 시도’에 나섰다.

최근 한 취업준비생이 자신을 경매에 부쳐 역(逆)으로 기업들을 경쟁시킨 데 이어, 20~30대로 구성된 젊은이들이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예술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준비생 유태형(28) 씨는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북에 ‘유태형 팝니다’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을 경매에 부쳤다. ‘지상 최고의 인재 유태형의 1년 근무’를 내걸고 오는 18일까지 자신의 1년 연봉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찰받겠다는 것이다.

영원히 ‘을(乙)’로만 머무를 것 같았던 취업준비생들이 ‘발칙한 시도’에 나섰다.
최근 한 취업준비생이 자신을 경매에 부쳐 역(逆)으로 기업들을 경쟁시킨 데 이어, 20~30대로 구성된 젊은이들이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예술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준비생 유태형(28) 씨는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북에 ‘유태형 팝니다’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을 경매에 부쳤다.
‘지상 최고의 인재 유태형의 1년 근무’를 내걸고 오는 18일까지 자신의 1년 연봉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찰받겠다는 것이다.
유 씨는 최소 입찰금액으로 2000만원을 내건 뒤, 기업들에 “경매물의 연봉과 복지혜택, 기업 비전 제시, 근무조건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보내달라”고 공고했다. 그 동안 기업들이 입사지원자들에게 요구했던 내용을 역으로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셈이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취업난이 심각해 주변에서도 몇 년째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어느 날 친한 친구가 페이스북에 ‘불합격, 탈락, 자격 미달… 오늘 하루 완전히 걷어차였다’는 글을 올린 걸 보고 이들에게 용기를 줘야겠단 생각에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유 씨가 출신 학교, 학점, 공인영어점수 등 정형화된 스펙을 전혀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 중 하나였다. 유 씨는 “대학이나 학점 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역부족이라 생각해왔다”면서 “일부러 출신학교 등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7일 오전까지 5곳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업들은 유 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칙한 젊은이’는 유 씨 외에도 또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4명의 20, 30대 예술가들이 모여 기업들에 ‘입사 지원자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재된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엉뚱사진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이 아닌 뒤통수를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업준비생 최모(27) 씨는 “기업들을 상대로 당당히 자신을 경매에 부친 유 씨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며 “유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취지를 많은 기업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박모(25ㆍ여) 씨는 “예전에 면접에서 갑질을 했던 몇몇 회사들이 인터넷 상에 알려지자 취준생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느냐”면서 “기업도 언제든 평가받을 수 있단 생각을 갖고 취준생들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영원히 ‘을(乙)’로만 머무를 것 같았던 취업준비생들이 ‘발칙한 시도’에 나섰다. 최근 한 취업준비생이 자신을 경매에 부쳐 역(逆)으로 기업들을 경쟁시킨 데 이어, 20~30대로 구성된 젊은이들이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기업들의 행태를 예술로 비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준비생 유태형(28) 씨는 지난달 말부터 페이스북에 ‘유태형 팝니다’라는 페이지를 개설해 전 세계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을 경매에 부쳤다. ‘지상 최고의 인재 유태형의 1년 근무’를 내걸고 오는 18일까지 자신의 1년 연봉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입찰받겠다는 것이다. 유 씨는 최소 입찰금액으로 2000만원을 내건 뒤, 기업들에 “경매물의 연봉과 복지혜택, 기업 비전 제시, 근무조건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보내달라”고 공고했다. 그 동안 기업들이 입사지원자들에게 요구했던 내용을 역으로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셈이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취업난이 심각해 주변에서도 몇 년째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어느 날 친한 친구가 페이스북에 ‘불합격, 탈락, 자격 미달… 오늘 하루 완전히 걷어차였다’는 글을 올린 걸 보고 이들에게 용기를 줘야겠단 생각에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유 씨가 출신 학교, 학점, 공인영어점수 등 정형화된 스펙을 전혀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 중 하나였다. 유 씨는 “대학이나 학점 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역부족이라 생각해왔다”면서 “일부러 출신학교 등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7일 오전까지 5곳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업들은 유 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칙한 젊은이’는 유 씨 외에도 또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4명의 20, 30대 예술가들이 모여 기업들에 ‘입사 지원자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재된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엉뚱사진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이 아닌 뒤통수를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업준비생 최모(27) 씨는 “기업들을 상대로 당당히 자신을 경매에 부친 유 씨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며 “유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취지를 많은 기업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박모(25ㆍ여) 씨는 “예전에 면접에서 갑질을 했던 몇몇 회사들이 인터넷 상에 알려지자 취준생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느냐”면서 “기업도 언제든 평가받을 수 있단 생각을 갖고 취준생들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유 씨는 최소 입찰금액으로 2000만원을 내건 뒤, 기업들에 “경매물의 연봉과 복지혜택, 기업 비전 제시, 근무조건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해 보내달라”고 공고했다. 그 동안 기업들이 입사지원자들에게 요구했던 내용을 역으로 기업들에게 요구하는 셈이다.

그는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취업난이 심각해 주변에서도 몇 년째 취업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있었다”며 “어느 날 친한 친구가 페이스북에 ‘불합격, 탈락, 자격 미달… 오늘 하루 완전히 걷어차였다’는 글을 올린 걸 보고 이들에게 용기를 줘야겠단 생각에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유 씨가 출신 학교, 학점, 공인영어점수 등 정형화된 스펙을 전혀 내세우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이유 중 하나였다. 유 씨는 “대학이나 학점 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역부족이라 생각해왔다”면서 “일부러 출신학교 등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7일 오전까지 5곳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서 기업들은 유 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발칙한 젊은이’는 유 씨 외에도 또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4명의 20, 30대 예술가들이 모여 기업들에 ‘입사 지원자들의 겉모습이 아니라 내재된 잠재력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엉뚱사진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취업준비생들의 얼굴이 아닌 뒤통수를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취업준비생 최모(27) 씨는 “기업들을 상대로 당당히 자신을 경매에 부친 유 씨를 보고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다”며 “유 씨가 이런 일을 벌인 취지를 많은 기업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박모(25ㆍ여) 씨는 “예전에 면접에서 갑질을 했던 몇몇 회사들이 인터넷 상에 알려지자 취준생들 사이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느냐”면서 “기업도 언제든 평가받을 수 있단 생각을 갖고 취준생들을 존중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