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이런 변호사는 없었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와 조폭 변호사. ‘리멤버’ 속 캐릭터 하나하나가 남다르다. 3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극본 윤현호, 연출 이창민 / 이하 ‘리멤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리멤버’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거대 권력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 영화 ‘변호인’ 윤현호 작가의 안방극장 데뷔작으로 드라마 속 모든 사건은 실화를 모티브로 해 실감나는 스토리를 선보이며 여기에 긴박함과 스릴, 인간애, 가족애, 진실, 정의 등 사람 냄새 나는 스토리를 통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캐릭터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천재 변호사와 돈을 쫓는 조폭변호사. 여태까지 이런 변호사는 없었다. 유승호가 맡은 서진우는 절대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 남들보다 몇 배 더 선명하고 강렬한 기억력을 가진 서진우는 사회고위층의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사형선고를 받은 아버지 서재혁(전광렬)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변호사가 됐다. 초능력 수준의 기억력은 서진우를 22살 고졸 중퇴 출신의 최연소 변호사가 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군 제대 후 첫 지상파 복귀작으로 ‘리멤버’를 선택한 유승호는 “드라마 대본 자체도 너무 재미있었고 한 번도 안 해봤던 변호사 역할이어서 더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극중에서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그런 상황에서, 어떤 나의 아픈 능력이라고 해야 할 과잉기억증후군을 이용해서 변호사가 돼 아버지를 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처절했고 가슴 아팠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런 것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잘 전달되면 굉장히 같이 아픔을 느끼면서 드라마를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악역이 아니여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박성웅이 맡은 박동호는 꼴찌로 사시 턱걸이하고 연수원을 졸업해 간신히 변호사가 된 조폭. 박동호는 조폭이 뒤를 책임져주고 있는 조폭 변호사로 조직의 힘을 총동원해 형사소송 승률 100%를 만들었다. 돈을 쫓는 변호사라 불리기도 하지만 “최고의 변호사는 의뢰인을 법정에 세우지 않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다.
경상도 사투리와 남다른 의상센스를 보이는 박동호에 박성웅은 “첫 촬영 때 과할정도라 생각될 정도로 감독님이 좀 노멀하다고 하시더라”며 “바다스러운 파란색 같은 총 천연색 수트를 입는다. 오버스러울 줄 알았는데 부모님께 물려받은 신체조건 때문에 어울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의상을 통해서 연기와 박동호라는 캐릭터가 더 자유분방하게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4부까지는 총천연색으로 가는데 구두도 빽구두로 신고 하는데 5부부터는 시간이 튀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핑크색이 어울리더라. 진한 핑크색 상의에 빽바지 입었는데 잘 어울린다고 칭찬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게 될 남규만(남궁민) 캐릭터도 심상치 않다. 남궁민이 스스로 “악마”라 칭할 정도의 망나니 재벌 3세 남규만은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인물. 모든 걸 다 가졌으나 인간성을 가지지 못한 캐릭터다. 안하무인 재벌과 그의 죄를 밝혀내기 위한 법조계의 대립은 흔히 있어온 소재이나 이런 캐릭터로 중무장한 드라마는 흔하지 않다. 캐릭터와 스토리에 매료되며 흥미를 배가시킬 전망. 과연 범상치 않은 캐릭터로 무장한 ‘리멤버’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9일 밤 10시 첫 방송. idsoft3@reviewstar.net
pop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