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최대 규모 집회 예상…정부 강경대응 방침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14일 서울 도심의 대규모 집회와 관련 정부가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법처리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부ㆍ행정자치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고용노동부와 공동으로 ‘도심 집회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불법집단행동이나 폭력행위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드리기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법이 정한 절차를 어기거나 다른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이더라도 신속하고 단호하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며 “불법 시위를 조장ㆍ선동한 자나 극렬한 폭력행위자는 끝까지 추적하고 검거해 사법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강경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집회 당일 곳곳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집회 당시에도 청와대로 향하려는 참가자들과 경찰 간 대치 끝에 대규모 폭력 사태가 빚어졌고, 이후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등 수십여명에 달하는 집회 주동자들이 검ㆍ경에 구속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각종 이슈들이 첨예한 논란을 빚는 가운데 2008년 광우병 파동 이후 서울 도심에 최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에, 세월호 추모집회 때보다 후폭풍이 더 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16일 이후부터는 주동자 및 배후 가리기,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법당국이 대대적인 검거 및 체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53개 노동ㆍ시민ㆍ농민단체로 이뤄진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14일 오후 4시 광화문 일대에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노동개혁 등을 규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태평로와 서울역 광장, 대학로, 서울광장 등에서 사전 집회를 가진 뒤 광화문광장으로 집결한다.
서울지역민중총궐기준비위원회 측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과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맞서기 위해 약 10만명의 시민이 참가한다”며 “국가는 평화로운 집회를 보호ㆍ존중할 의무가 있는 만큼 집회 주최측에 대한 물리력 사용과 강제 해산 등을 자제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측은 “집회 당일 최상위 경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전국 250여개 부대 2만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해 참가자들의 질서 유지와 준법시위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대학별 수시 시험이 치러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경희대ㆍ고려대 등 12개 대학에서 학교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논술ㆍ면접고사에 11만4000여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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