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매장 오픈 수 시간전부터 긴 줄이 생겼다. 먼저 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주먹다툼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교외 대형 쇼핑몰을 향하는 차량 행렬에, 교통도 엉망이다.
우리시간 28일 시작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모습이다. 이날 외신들은 미국 곳곳에서 일어난 쇼핑 백태를 보도했다.
켄터키와 버지니아에서는 한정된 물건을 먼저 사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던 쇼핑객들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펼쳤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켄터키 플로렌스 한 매장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오후부터 매장 앞에서 줄서있던 7명 이상의 쇼핑객이 패싸움을 벌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인근 한 쇼핑몰에서도 2명의 남자가 주먹 싸움을 하기도 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단골 품목인 가전제품을 파는 매장에서도 이런 풍경은 예외 없이 연출됐다.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베스트 바이에서는 먼저 줄 서있던 사람을 때리고 소란을 피운 혐의로 한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자신이 전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세워 둔 의자를 뒤에 온 사람들이 치워버린 것이다. 다시 돌아온 이 여성은 다른 사람들과 순서 문제로 말 싸움 끝에 폭력을 휘둘렀다.
미국소매협회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 평소 대비 3배 많은 9970만 명이 쇼핑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12월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전체 소매 매출도 전년 대비 3.7%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실속은 ‘눈속임’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에 ‘세일’ 가격이 사실은 눈속임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추천 사이트 와이어커터의 상품 편집자 J.D. 레빗에게 의뢰, 상품 가격의 연중 변화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블랙프라이데이의 실제 할인 폭을 조사한 결과다.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3만4000여 개의 상품 중 불과 200여개만이 블랙프라이데이에 더 싸게 판다는 결론이다. 심지어 블랙프라이데이 직전 상품 가격을 올렸다 직전에 다시 내리는 사기성 상술도 있었다.
또 블랙프라이데이 가격 인하가 실제로는 제철이 지나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린 것일 뿐, 특정 이벤트와는 상관 없는 것도 상당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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