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 애플이 2018년 출시할 아이폰7s에 기존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이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하기로 결정하면서 주력 공급업체로 LG디스플레이를 선택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애플의 납품요구를 받은 LG디스플레이가 공장증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LG 디스플레이는 26일 이사회를 경기 파주 공장에 새로운 P10라인 건설을 위한 투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경북 구미에도 소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규모는 파주에 약 4조원, 구미에 약 1조원으로 알려졌다. 이미 터파기 공사를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폰 연간 출하량은 2억 대를 자랑한다. 한국 업체 뿐 아니라 샤프와 재팬디스플레이(JDI) 등도 아이폰용 LCD를 납품해왔다. 그런데 애플이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면 일본 업체들은 배제되고 LG 등 한국기업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07년 소니는 세계 최초로 OLED를 탑재한 TV를 발매한 만큼, 기초기술 측면에서는 일본 업체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OELD 패널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에는 실패해 기술 노하우에서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닛케이의 분석이다.
현재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안정적으로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뿐이다. LG는 TV용 OLED 패널로 특화돼있었다. 하지만 애플의 패널 공급처로 선정되면서 LG가 독점적인 위치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디스플레이업체에는 비상이 걸렸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지난 9일 결산 발표를 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OLED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소니와 파나소닉, 재팬디스플레이, 그리고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가 공동출자해 올 1월 신설한 JOLED는 내년 봄 OLED 연구개발기구를 신설한다. 이 기구는 2016년까지 OLED패널 개발에 800억 엔을 투자해 연간 매출 2000억 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OLED는 LCD보다 명암비와 색 재현율이 높다. 화면을 둥글게 구부리거나 곡면으로 사용하는 등 자유로운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현재 삼성 갤럭시, 화웨이, 오포, 모토로라, 메이주 등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OLED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세계 출하량은 2억 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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