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서울 자양동 건국대에서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30일 오전 현재 전날 21명에서 29일 10명이 추가돼 총 31명으로 늘었다. 능동감시자도 850명에서 하루사이 135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5일 해당 건물에서 SK그룹 공개채용시험이 치뤄진 사실이 확인된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각적인 역학조사와 정보 공개로 제2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9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 건물 근무자 가운데 원인 미상의 호흡기질환에 감염된 환자가 하루 새 10명 추가됐으며 격리 조치된 환자는 모두 3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 중 23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증상이 가벼운 8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15종의 감염병 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와 정확한 발병 원인을 찾지 못했다. 주로 건물 내 면역유전학실험실, 동물영양학자원실험실, 가금학실험실 연구원을 중심으로 발병했다는 것만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음성이라고 해도 감염 원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며 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 등은 검사값은 음성이지만 3주 후 회복기 혈청으로 재검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역당국은 해당 검사가 일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증상을 보이는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모르기에 잠복기도 모른다”며 “역학조사(대상 및 범위)가 상당히 포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다각적인 역학조사가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송대섭 고려대 약학대 교수는 “발병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젖소 품평회에 다년 온 것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는 건물내 특정 감염 바이러스 존재 여부를 다각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같다”며 “감염속도가 빠르고 폭이 넓다는 점에서 새로운 전염병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브루셀라의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큐열의 경우, 심도있는 검사를 진행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며 “무엇보다 심도있는 역학조사를 통한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함으로써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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