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그녀의 한 마디에 원ㆍ달러 환율이 단숨에 1140원을 돌파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드러나자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환율시장이 출렁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새벽 발표한 정례회의 결과 성명서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결정할 때 완전고용과 2% 물가 상승률 목표를 향한 진전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 성명에 원ㆍ달러 환율도 강세를 나타냈다. 원ㆍ달러 환율은 FOMC성명서가 발표된 29일 단숨에 1140원선을 돌파했다. 1140원선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 10월14일 이후 15일만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연내 금리인상 경계감이 커지면서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일부 쏟아져, 코스피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29일 하루동안 코스피시장에서 250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는 2030선으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30일 다시 순매수로 전환 418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이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것이 시장 충격을 완화한 것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월 FOMC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정책 스탠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며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정도와 네고물량 유입 등은 달러화 강세폭을 소폭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국내 증시의 유동성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인하는 환율 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최근 신흥국의 자금 유입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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