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부동산은 ‘입지’라고 쓰고 ‘역세권’이라 읽는다.”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이 말은 투자자들에게 특히 위력적이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2013년과 2014년 중순까지 청약 미달 행진을 이어가다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확정, 9호선 연장 추진,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 대형 호재가 쏟아지면서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분양 단지마다 수십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남양주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는 그저그런 수도권 북부 보금자리지구에 불과했지만, 두 지구를 합쳐 다산신도시로 개명하고 서울 지하철 8호선 개통을 확정지으면서 서울 수요자들이 첫 손에 꼽는 선호지역으로 떠올랐다. 올해 시작된 다산신도시 분양에서 단지마다 초고속 완판 행진이 잇따르고 있다.
김포 한강신도시 역시 오랫동안 악성 미분양에 시달리다가 작년 김포 경전철이 착공하면서 분양가 회복과 시세 상승이 일어나고 있고, 신분당선이 지나가는 용인 수지지구 일대 역시 내년초 신분당선 개통일이 다가오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역세권 프리미엄‘ 효과가 확실한 셈이다.
역세권 프리미엄은 부동산 분양 열기가 한풀 꺾인 동탄1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청라국제도시 등 기존 신도시 활성화를 위해서도 명품 처방전이 될 전망이다.
먼저 국토교통부가 지난 6일 확정한 인덕원선(인덕원~수원)의 세부 내용이 최근 알려지면서 동탄1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등 경유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인덕원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 용인, 동탄1신도시를 지나 동탄2신도시의 KTX동탄역으로 이어지는 총 39.38㎞ 길이의 전철로, 전 구간 터널로 건설된다. 사업 기간은 2015년에서 2021년(2022년 개통 예정)까지이며, 총 18개 역사가 설치된다. 전철 시작점인 인덕원역에서 동탄KTX역까지 완행은 41분, 급행은 32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그동안 전철이 없던 동탄1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등 18개 역세권 인근 거주자들이 5년 내외로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파주 운정신도시 일대는 최근 일산 킨텍스~삼성역 GTX A노선의 파주 연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도청 역시 지난 26일 해당 GTX 노선을 파주 운정신도시까지 연장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공식 요청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토부는 이 노선 신설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12월말 마칠 예정이다.
한편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인천 가정지구 등 최근 분양이 활발한 인천 서부 일대에서는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과 함께 서울 지하철 7호선의 청라 연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청라의 한 분양 단지 관계자는 “7호선 청라 연장이 확정되면 청라에서 강남구청까지 환승없이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있게 돼 청라의 위상이 한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인천시가 지난달 국토부에 청라 연장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요청한 상태로 연장이 확정되면 아파트 가치도 급등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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