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의 공동선언문안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관련 언급이 삭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작성한 초안에는 ‘항행(航行)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으나 2일(현지시간) 아세안 고위 관리들이 모인 협의에서 관련 내용이 삭제됐다.
초안에는 ‘남중국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 대신 미군이 남중국해에 군함을 파견한 것에 대해 이해를 표명하는 내용도 있었으나 이 역시 제외됐다.
신문은 또 항행의 자유에 대해 기술하는 것에 대해 특별히 반대 의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표현 수위를 두고 참가국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이같이 처리됐다고 한 참석자를 인용해 전했다.
올해 3월 열린 아세안 국방장관회의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던 ‘항행의 자유’ 관련 내용이 삭제된 것은 최근 미 군함이 남중국해를 통과한 것을 계기로 표면화한 미ㆍ중의 대립 격화를 부추기지 않고 싶다는 일부 국가의 의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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