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 코스피대형주 1조6896억 순매수 중소형주는 6488억원 순매도 “11월중순이후 중소형주 주목을”

기관의 대형주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고 있다. 대형주는 사고, 중소형주는 파는 형국이다. 기관의 매수세로 인한 대형주의 상대적인 강세로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차이도 축소됐다.

대형주 강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놓고, 전문가 사이에도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하지만 미국 금리인상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대형주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공통된 견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한달(10월1일~30일)동안 코스피 대형주를 1조 6896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형주는 648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896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과 달린 외국인은 대형주를 주로 팔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대형주 2373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중소형주는 26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885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이후 대형주와 중소형주(코스피 중소형주+코스닥)의 시가총액 기준 누적수익률 차이는 25% 수준으로 10월 이후 약 5% 가량 차이가 축소됐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대형주 강세 지속 여부와 관련 “여전히 남아있는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과 다소 높아진 시장의 밸류에이션(Valuation) 수준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속도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펀더멘탈 개선으로 인한 중장기 시장의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모멘텀 부족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기업들의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형주 상대강도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대부분의 호재는 주가에 선반영돼 11월은 쉬어가는 달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기업들의 주주환원이 늘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여기서 주가가 더 올라가려면 결국 경기회복과 기업이익 증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지금으로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자사주 매입 효과로 인한 삼성전자의 쏠림 현상은 11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후에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보다 한달 먼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며 “기술적으로 과거 기관 수급 변화에 따른다면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 기대감이 낮아져야 중소형주와 코스닥 상승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구조”라며 “삼성전자의 기술적 상황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반전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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