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결산 -60만명 참여, 총 15억 4600만원 판매 -현대ㆍ전통 어우러진 문화축제 자리매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새우젓은 보기 좋다고 다 좋은 게 아니에요. 잘 숙성된 게 좋은 거죠. 숙성이 너무 오래된 것은 살이 빠져나가서 약해져요. 이거 맛 좀 보세요. 속이 탱탱하잖아요.”
축제에 참여한 강경 젓갈 상인 최수학씨는 연신 새우젓을 퍼 담느라 쉴 틈이 없는 그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지난 16일부터 3일간 마포구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김장 준비를 앞둔 주부를 비롯한 가족, 연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포구 공식집계 결과, 올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는 3일간 총 60만 명이 찾았다.
또 새우젓장터, 지역특산물장터, 먹거리장터 등 40여 개 장터부스에서 작년대비 13% 상승한 15억 4600만원의 판매액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축제로의 입지를 굳혔다.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는 새우젓을 비롯한 각종 젓갈류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새우젓 장터와 옛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 장터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잘 버무려진 서울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다.
불경기 속에서 김장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알뜰 시민들이 늘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 방문객들은 어느새 뜨내기손님에서 매년 축제를 찾는 백년손님들로 바뀌어 가고 있는 추세다.
이번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새우젓, 멸치젓 등 각종 젓갈 뿐만 아니라 절인 배추, 마늘, 건고추, 천일염에 이르기까지 김장준비에 필요한 재료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어 김장 특수를 누렸다.
올해 새우젓장터의 총 판매액은 작년보다 14% 상승한 9억 3700만원.
김장의 대표 재료인 새우젓은 광천 새우젓의 경우 특상품은 ㎏당 5만 5000원, 오젓은 특상품 2만 5000원~3만원, 추젓은 1만 5000원~2만원선에서 거래됐다.
또 강경 새우젓은 ㎏당 3만 5000원, 오젓 2만원, 추젓 1만~1만 5000원 선에서 판매됐다.
새우젓 장터와 나란히 설치된 직거래 장터는 젓갈 장터 못지 않게 발디딜 틈이 없었다. 3억 5300만원 어치를 팔았다.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운영한다.
신안 천일염은 불경기 속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
신안의 천일염 상인 곽민선 대표는 “작년에 안면을 익힌 손님들이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와 주셨고, 입소문을 듣고 온 손님들까지 겹쳐 작년에 비해 많이 팔았다”며 싱글벙글했다.
신안 비금도 소금은 장기간 자연숙성에다 염전에 도자기타일을 깐 친환경 소금으로 축제기간 동안 시중가보다 30%싸게 살 수 있다.
이번 축제에 처음 왔다는 주부 심부옥씨는 “멀리 포구까지 가지 않아도 지하철 타면 금방인 곳에 새우젓을 구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먹거리 안전이 국민적 관심을 끌면서 마포구는 올해 먹거리 장터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대형 차양막과 테이블을 확대, 설치하고 판매 품목과 가격 사전등록제,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 먹거리장터 운영 등을 새롭게 시도했다. 먹거리 장터 매출액은 2억 5600만원이다.
이와 함께 새우젓 실은 황포돛배 입항 및 사또의 새우젓 검수 등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한 마포나루장터는 ‘한컷’을 남기려는 수많은 출사객들을 비롯해 축제 참여자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다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도 새우젓을 매개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함께 어우러져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문화와 옛 추억, 향수를 느낄 수 있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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