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펜타곤(국방부)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미 슈퍼파워의 상징인 펜타곤을 찾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난 2011년 10월 방문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확인한다는 안보적 의미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제질서 속에서 균형외교 추구라는 적잖은 외교적 의미를 갖는다.
박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한국군 최고통수권자로서 전시 상황을 지휘하는 펜타곤의 심장부인 ‘탱크룸’에서 브리핑을 받고 미국의 한반도 안보공약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예고해온 장거리로켓 발사나 4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전략적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핵에 대해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고 대남ㆍ대미비난 수위도 나름 조절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 제1위원장은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미제가 원하는 그 어떤 형태의 전쟁에도 다 상대해줄 수 있다”며 호전성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열병식에서는 핵물질마크가 표시된 배낭을 멘 보병부대와 함께 소형화 핵탄두를 탑재했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과 300㎜ 신형 방사포를 처음 공개함으로써 변함없는 핵보유 및 전략적 도발 의지를 과시했다.
한미 양국은 박 대통령의 펜타콘 방문과 이튿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톈안먼(天安門) 성루에 함께 올라 중국 인민군 열병식을 지켜본 이후 미 조야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중국경사론’을 불식시키는 상징적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 안팎에선 미국이 중국의 한미 이간책 전술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공개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는 했으나 내심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에서는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및 열병식 참석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며 “펜타곤은 박 대통령과 톈안먼과 이어지는 이미지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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