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SNS 통한 자살유해정보 신고접수 전년比 3배↑
[헤럴드 경제=서지혜 기자] #.지난 8월 20대~30대의 남녀 3명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만났다. 이들은 온라인 상에서 카카오톡 아이디를 주고받았고, 다음 달인 9월 초 충북 음성군의 한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 1통과 타다 남은 번개탄 1개가 발견됐다. 조사결과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지만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번개탄이 좋을까요, 연탄을 피우는 게 좋을까요’ ‘수원역에서 함께 자살하자’라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함께 자살할 것을 공모했다. 최근 SNS를 통한 동반 자살공모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인기를 얻었던 김현지(31ㆍ여) 씨가 지난 27일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동반자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규제기관과 포털사이트 등이 동반자살을 막기 위해 검색을 차단하고 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SNS를 통해 만난 후 카카오톡과 같은 개인 메신저로 자살을 공모하는 상황까지는 이르러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중앙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자살관련 유해신고를 통한 자살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
센터와 경찰청이 올해 6월 2주간 ‘인터넷자살유해정보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총 7196건의 자살유해정보가 신고 및 접수됐으며 이 중 SNS를 통한 자살유해정보 신고는 959건이다.
지난 해 같은기간 진행한 모니터링에서 SNS를 통한 자살유해정보 신고가 265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고 건수가 3~4배 가량 폭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SNS 상에서의 자살관련 정보는 상당수가 트위터를 통해 교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규제기관과 포털사이트는 온라인에서 자살공모를 막기 위해 사례가 발견되는 즉시 해당 사이트를 폐쇄조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카카오는 300~400여 명의 인력을 두고 유해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경찰 역시 ‘누리캅스’라는 이름으로 880여 명의 일반인 모니터링 인력을 두고 매 해 집중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처럼 수백 명의 인원을 동원해도 SNS를 통해 자살을 공모하는 데는 속수무책이다.
최근 자살을 공모하는 사람들이 우울증 치료 카페나 지식검색 등에 ‘함께 죽자’며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유하는 등 음지에서 동반자살이 행해지기 때문이다. 해당 댓글을 삭제처리하고 신고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메신저까지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이처럼 동반자살을 공모하다가 성폭행을 당하는 등 다른 범죄로 확산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결국 규제기관은 민간의 자발적인 신고를 호소하고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관계자는 “자살이라는 단어 검색을 막자 ‘자1살’ ‘자샬’ 등 단어를 변형해 자살을 공모하는 등 상황이 더욱 나쁜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결국 인력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해결책이 없다”며 “한 사람이 집중해서 찾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이 볼 때마다 신고하는 게 더욱 효과가 있는만큼 위험한 댓글이나 게시글을 봤을 때는 해당 글을 신고해 미연해 방지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gyelove@heraldcorp.com
자살관련 신고내용
2014년 2015년
게시물 1394건 2289건
지식검색 280건 1876건
SNS 265건 959건
카페 167건 858건
블로그 157건 709건
이미지/동영상 120건 504건
자살사이트 1건 1건
소셜 SNS를 통한 자살신고
2013 39% 517
2014 11.10% 265
2015 13.30% 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