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잠시 내려놓기는 했지만 언제든 꺼내들 수 있는 카드다.
북한이 오는 10일 당 창건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는 모양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6일 “북한이 새로운 노선 발표 등 정책변화 없이 행사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일 발사 같은 깜짝쇼 없이 당 창건일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 가능성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오던 중국이 북한 당 창건일 기념식에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보내기로 하는 등 북중관계가 정상화 전환점을 맞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또 북한이 오는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두고 억류했던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 씨를 석방하는 등 유화적 제스처를 연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완전 백지화 한 것은 아니다.
이달 초 미사일로 추정되는 화물을 실은 열차가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초읽기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또 북한은 지난 6일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를 통해 “눈 내리는 겨울철 등 악조건 속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미 선포된 대로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공지구위성이 우주를 향해 연속 날아오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이 같은 엄포는 긴장국면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일 뿐 당분간 실제 발사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류윈산 상무위원의 방북으로 소원했던 북중관계에 새 모멘텀이 만들어지려는 시점에 북한이 돌출행동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또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핵실험과 미사일을 북미 대화 테이블에 올려야 할 북한이 미리 카드를 쓰겠나”라며 내년 상반기 이후 발사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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