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한국산업인력공단이 청년실업 해소 차원에서 독일 강소기업에 인턴으로 갈 대상자를 뽑아놓고도 수 개월동안 비자문제에 걸려 시간만 허비하는 주먹구구식 일처리로 관련 사업이 시작부터 삐그덕거리고 있다.
24일 산업인력공단 및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공단은 독일기업 인턴취업 희망자 13명을 선발해놓고도 비자문제로 2명만 출국했다. 한 명은 인턴비자로, 또 다른 한 명은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1명은 출국하지 못했다.
문제의 발단은 공단의 미숙한 일처리 때문. 독일의 경우 대학 재학생이면 6개월짜리 인턴비자가 나오지만 졸업생은 3개월이상 체류가 불가능한 워킹 홀리데이 비자만 받을 수 있는데도 지난 7월 당시 공단의 모집공고 신청자 자격조건에는 “대졸(졸업예정자 가능)”이라고 돼있고, 인턴 합격자 대부분은 졸업자였다. 가장 기초적인 비자 발급 자격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사업을 진행하는 아마추어리즘 노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독일기업 인턴 합격자 가운데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온 경우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출국이 지연되면서 한국 인턴을 받기로 했던 독일 기업이 “더이상 기다리지 못한다”며 고용을 포기한다는 통보를 받기도 했다.
공단 관계자는 “3명 정도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추가로 나갈 예정이고 나머지 인원도 독일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일 강소기업 해외인턴은 청년고용 문제 해소책의 일환으로 고용노동부가 진행하는 청년 해외진출 프로그램 ‘ K-Move’ 사업의 하나다. 공단이 지난 7월 모집공고를 낸후 144명이 지원해 1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3명이 합격했다. 이들에게 독일의 견실한 중소기업에 들어가 6개월동안 인턴으로 근무하고 6개월뒤 정규직 전환기회가 주어진다고 선전했었다.
한편 지난 13일 공단은 요하임 가우크 독일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마티아스 마흐니히 경제에너지부 차관, 롤프 슈스터 주한 독일대사관 부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독상공회의소와 인적자원분야 협력 위한 MOU를 체결, K-Move사업에 관심 있는 독일기업 정보공유, 컨퍼런스, 채용박람회 등 국제행사 공동개최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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