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어쩔 수 없이 여주인공은 한 남자를 사랑하기 마련이다. 그런 그녀를 뒤에서 바라만 봐야했지만 어쩐지 그에게 더 눈길이 가는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 감정은 동정이나 연민 따위를 넘어서 여심을 마구 뒤흔들기에 충분한. 우리는 이들을 마성의 ‘서브남’이라 부른다. 이런 서브남들에게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정한 법칙이 존재한다. 이 중에 하나라도 빠진다면 마치 앙금 없는 찐빵처럼, 속 빈 강정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다. ‘벤츠남’ 김우빈부터 ‘똘기자’ 최시원까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서브남 법칙’은 무엇일까. 드라마 속에 존재하는 ‘서브남 법칙’을 본격적으로 파헤쳐보자. 알고보면 사연 있는 남자 '모성애 본능 자극'
# ‘상속자들’ 김우빈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속 최영도(김우빈 분)는 여덟 살 나이에 호텔 제우스 상속자, IQ 150의 멘사 회원 등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엄친아’ 스펙이지만 가슴 아픈 가정사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식 날 자신을 버리고 집을 뛰쳐나간 엄마와 그 후 아버지의 문란한 사생활까지. 그에게 있어 유년시절은 그야말로 악몽이다. 그런 그에게 거슬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김탄(이민호 분).유년시절 두 사람은 둘도 없는 단짝이었지만, 김탄이 자신에게 서자라는 비밀을 털어놓았을 때 영도는 가차없이 김탄을 떠났다. 자신보다 높은 위치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욱 의지했건만 김탄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여긴 최영도는 차갑게 돌아섰다. 이후 최영도는 김탄을 물어뜯기 위해서라면 온갖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가 달려들면 달려들수록 여성 시청자들의 모성애 본능을 한껏 자극했다.
# ‘별에서 온 그대-박해진’SBS ‘별에서 온 그대’ 속 이휘경(박해진 분)은 28세 S&C그룹 막내아들이자 훤칠한 키와 커다란 눈망울, 만화책을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소유자로 아픔 따위는 모르고 살았을 것만 같다. 하지만 그 역시 형 이재경이 소시오패스임을 알게 된 후로 그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냈다. 특히, 큰 형 이한경의 죽음이 이재경의 소행임을 깨닫고 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휘경은 형 이재경의 전처로부터 큰 형 이한경이 죽게 된 과정이 녹음된 보이스펜의 내용을 듣게 됐다. 이재경이 평소 형을 시기한 나머지 약물을 투여한 음료를 마시게 하고 온 몸을 마비시킨 후 차에 태워 음주운전 사고로 조작했던 것. 자신의 가족 사이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과 도무지 믿을 수 없는 일들의 연속으로 패닉에 빠진 이휘경은 본격적으로 키를 쥐고 사건을 헤쳐나가는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 KBS2 '후아유-학교 2015'# ‘후아유-학교 2015 육성재’KBS2 ‘후아유-학교 2015’ 속 공태광(육성재 분)은 그의 아버지이자 세강고 이사장인 공재호(전노민 분)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다. 공태광은 과거 공재호가 과거 왕따 정수인 사망 사건에 연루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만 비밀을 지킨다면 아무도 모른 채 넘어갈 수 있었지만 끝내 정의를 택했다. 그는 계속해서 아버지를 설득하며 가시밭길을 걸었다. 급기야 공태광은 공재호가 정수인 사망추정시간을 일부러 숨긴 사실을 알고 부검감정서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진실을 밝히기를 촉구했다. 현실을 부정하던 공재호는 아들의 설득에 결국 제 죗값을 치르기로 결심하고, 자수를 택했다. 공태광은 그런 부친을 묵묵히 지켜보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별 생각 없어 보이던 공태광의 속 깊은 반전 모습은 ‘서브남’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사진 : MBC '그녀는 예뻤다'# ‘그녀는 예뻤다-최시원’ 최근 MBC ‘그녀는 예뻤다’ 속 김신혁(최시원 분)은 더 모스트 피쳐 에디터로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에 외모, 능력까지 갖춘 그야말로 ‘완벽남’에 가깝다. 특히, 누구와도 잘 지내는 무난한 성격 같지만, 정작 제 속은 잘 안 드러내는 탓에 아직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 더군다나 호텔에서 장기 투숙하며, 매 끼니를 편의점 삼각김밥과 컵라면으로 때우는 것이 전부인 김신혁의 모습에서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이 느껴진다. 특히 앞서 한설(신혜선 역)을 통해 ‘더 모스트 편집팀’ 안에 진성그룹 회장아들이 다니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시원에게 남모를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지, 10화를 지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완벽남’ 김신혁의 이면에 감춰진 그의 속사정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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