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최규선 작가의 인기 웹툰 ‘송곳’이 JTBC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포털사이트에 연재되며 평점 9.96을 받은 화제작으로, ‘송곳’에는 노사문제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인권 문제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들여다보기에 웹툰의 드라마 제작에 “주변에서 괜찮겠냐”는 질문도 적지 않게 받았다고 한다.

연출을 맡은 김석윤 감독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송곳’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적이라고 느끼지만 ‘송곳’이 방송을 타면 안된다고 말하는 시선, 회사나 외부단체가 아니라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송곳’을 본 이후 다른 웹툰은 보지 않았다”며 “누군가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노사문제 등 주제에 있어 사회적 파장을 우려하는 걱정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먹고 사는 이야기만큼 현실적인 이야기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에게 보여져야할 드라마”라고 말했다.

드라마 ‘송곳’에는 톱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 안내상 지현우 김희원 등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배우로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먼저 고려했다.

김 감독은 “원작을 넘어설 마음도 없고 넘어서기도 어렵다”며 “원작의 힘을 누수 없이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을 보면서 떠올렸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캐스팅했다”고 덧붙였다 .

주연을 맡은 지현우는 ‘송곳’을 통해 김석윤 감독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KBS 2TV에서 방송된 김 감독 연출의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지현우를 대표 연하남으로 만든 작품이다.

지현우는 드라마에 캐스팅된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마트를 돌아다니며 관찰했다고 한다. 이 웹툰은 마트 직원들이 위기를 맞는 사건에 직면하며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 현실을 고발한다. 지현우는 “마트를 돌아다니며 관찰하고, 푸드코트에서 밥을 먹으며 대본을 봤다”며 “정확한 감정선을 알기 위해 최규석 작가님에게 문의를 하거나 실제 노사갈등이 벌어진 현장을 찾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현우는 “당연히 알아야 될 권리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책이나 어려운 것들로는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드라마를 통해 노동자가 알야야 할 권리들 습득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내상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자신이 연기하는 구고신의 대사로 대신 전했다. “‘선한 약자를 위해 악한 강자와 싸우자는것이 아니라, 시시한 약자를 위해 시시한 강자와 싸우는 것’이라는 대사가 있다”는 안내상은 “읽으면서 큰 감동을 얻었다. 청년 시절에 풀지 못했던 과제가 그 대사에 담겨있었다. 빨리 첫 방송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첫 방송은 24일 오후 9시 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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