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 윤정희 기자] 부산교통공사가 수차례 국토교통부로부터 부산 지하철 2호선 33개 역사 천장 등 화재취약 인화성 소재를 교체하라는 명령을 받고도 늑정처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도 관련 예산을 책정하는데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소속 김경협 의원은 2일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부산지하철 개선 명령을 3년째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2012년 8월 부산지하철 대티역 화재사고 이후 2012년과 2013년 부산지하철 철도종합안전심사를 실시, 2호선 33개 역사내 대합실, 승강장, 연결통로의 천장 13만9611㎡(4만2000평)과 전동차 336량의 통로연결막, 지붕코팅제가 화재에 취약한 인화성 소재로 시공되어 있다는 점을 발견했고, 화재발생시 유독가스 발생으로 승객안전 확보가 어려우니 불연성 소재로 교체할 것을 명령했는데,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는 아직도 신속히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교통공사는 국토부의 명령에 따라 2013년 1월 33개 역사(승강장,대합실,연결통로) 천장재 교체을 수립하면서 전체 교체비용으로 250억원이 소요된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년 5개역씩 순차적으로 승강장 천장제만 72억원을 들여 교체하겠다는 축소 계획을 세웠다. 대합실과 연결통로 천장재 교체는 아예 제외한 것이다.
더구나 이러한 축소계획마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교체대상 33개 역사중 5개 역사 2만170㎡만 교체했는데, 이중 3곳은 민간사업자에게 스크린도어 설치공사를 맡기면서 떠넘겼고 서면역 등 2곳만 6억여원의 자체예산으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33개 역사 승강장과 대합실 등 11만9441㎡(3만6000평)은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인화성 합성수지로 된 천장재가 부착되어 있어 화재발생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서병수 시장 취임 직후인 작년 9월 ‘도시철도 종합안전대책’을 마련했는데, 임기내 인화성 천장재 교체예산은 단 45억만 잡았던 것이 교체 지연의 이유중 하나”라면서 “대구지하철 참사의 뼈아픈 교훈을 새기며 무사안일식 지하철 2호선 역사 및 전동차 화재예방 대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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