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연주 인턴 기자] 조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민주당 후보는 힐러리와 샌더스의 두 사람의 대결로 흘러가게 됐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바이든은 백악관의 로즈 가든에서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아들이 올해 초 사망한 후, 나와 나의 가족들이 아직 감정적으로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선 캠페인을 진행할 수 없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월 조 바이든의 아들 보 바이든(Beau Biden) 전 델라웨어 법무부장관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바 있다.
이제 관건은 바이든의 표심이 어떤 후보에게로 향할 것인가이다. 토론회 이후 CNN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45%, 버니 샌더스가 29% 그리고 바이든이 18%의 지지율을 얻었던 바 있다. 로이터ㆍ입소스의 여론조사에서 힐러리가 51%, 샌더스가 27%, 바이든이 13%이었다. 바이든의 표심이 힐러리에게로 향하느냐 아니면 샌더스에게로 향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양상도 매우 달라진다.
이날 로즈 가든에서 바이든은 불출마 선언과 함께 ‘이제 대선 후보가 아닌 이상, 입을 다물고 있지 않겠다. 민주당과 우리 국가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분명하게 목소리를 낼것’이라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그는 ‘미국의 무상교육 기간이 16년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현 12년 무상교육 기간은 충분치 않다. 100년 전 우리가 고등학교 교육을 무상으로 하게 해줬던 것 처럼 우리는 오늘날 대학 무상 교육을 위해 다시 한 번 노력해야 한다’며 무상교육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보이기도 했다.
이 의견은 힐러리가 반대했던 샌더스의 ‘공약’과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힐러리는 일전에 ‘트럼프의 자녀도 공짜로 다니는 무상교육에 반대한다. 학자금에 허덕이는 학생들의 빚을 해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월가에 세금을 부과해 거둬들인 돈으로 무료 공립대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없애겠다’는 샌더스의 공약에 반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샌더스의 손을 들어준 게 아니냐라고 하지만 아직 이 한 마디로 바이든이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다.
현재 미국의 외신들은 바이든의 불출마가 힐러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CNN도 힐러리가 민주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즈 또한 힐러리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는 주류 후보가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바이든이 그와 가족을 위해 정확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힐러리가 걸어온 정치적 행보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만큼, 내가 그녀를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