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이라는 제목으로 서울 신정동 살인사건을 조명했다.

2005년 20대 직장인 박모씨가, 40대 가정주부 이씨가 납치돼 시신으로 발견됐다. 두 살인사건의 공통점은 쌀포대와 돗자리, 끈매듭이었다.

신정동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는 2006년 5월 31일 납치미수 피해자인 20대 중반 여성 박씨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신정역 1번 출구 부근에서 내렸다가 범인에게 납치당했다. 박씨는 “신정역 부근에서 모자를 쓴 남자로부터 커터칼로 위협당해 골목길로 납치당한 뒤 눈을 가리운 채 다세대주택 반지하로 끌려갔다”면서 “범인은 1명이 아니라 2명이었고, 나를 향해 웃으며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박씨는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여진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다. 생존자는 범인의 집에서 도망쳐 나온 뒤 15분에서 20분 가량을 정신없이 달렸다. 그녀는 초등학교에 숨어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고나서야 구조될 수 있었다.

그는 범인의 집에 독특한 끈들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끈이 굉장히 많았다. 일반가정집에 있어서는 안될 끈이었다. 저를 묶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