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부활한 KBS ‘톱밴드3’가 토요일 오전에 편성되자 시청자들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에는 ‘그 시간에 밴드 음악이 말이 되느냐’ ‘이럴 바엔 차라리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다’며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시청률은 시즌2보다 오히려 상승했고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그 배경에 대해 톱밴드 제작진은 시청층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톱밴드’를 지지해온 젊은층 대신에 장년층이 주 시청층으로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다음(DAUM)의 TV팟이 제공하는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톱밴드3’ 동영상 접속자 중에 30~40대가 70%를 넘어섰다. 20대는 20%에 불과했다. 온 가족이 함께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통한 것일까. ‘톱밴드3’의 시청층에 묘한 변화가 시작됐다..이번에 ‘톱밴드3’가 처음 시도한 개인 부문에 대한 의견도 찬반이 팽팽했다. 일부에서는 ‘이게 무슨 스타킹이냐’ ‘그 시간에 다른 밴드 하나라도 더 보여줘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개인 부문이 더 새롭고 재미있다는 의견이다. 개인 부분을 잘 살려나가면 새로운 서바이벌이 탄생될 수 있겠다는 기대 섞인 반응이 나왔다. 실제 시청률에도 그런 분위기는 반영됐다. 일반 밴드들이 연주하던 전반부는 2%대로 평행선을 긋다가 개인부문에서 상승했다. ‘K팝스타’의 이진아가 응원하는 기타리스트 안중재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5%를 훌쩍 넘겼다. 일반 밴드보다 개인 연주가 더 시청률이 높았다는 건 프로그램의 진로에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앞으로 ‘톱밴드’가 밴드를 버리고 개인 연주자 오디션으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는 농담까지 나온다. 문제는 이제부터다. 개인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밴드들이 과연 1주일 만에 미션을 소화해서 제대로 합을 맞춰 나오겠느냐는 것. 보컬 오디션과 다르게 ‘톱밴드’는 밴드의 합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뛰어난 재능과 스팩으로 무장한 개인 부문의 연주자들이 이번주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된다. 만약 개인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들이 크게 성공하면 ‘톱밴드’는 향후 진로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이다. 이번 주 ‘톱밴드3’는 모두 18개 팀이 나서서 코치결정전을 벌인다. 이 무대에서 코치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6개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개인 부문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인 ‘쓰리 팝’ ‘2080’ ‘더 이플’의 첫 무대가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방송된다.송숙현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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