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 연례 행사인 ‘하지(Hajj)’ 도중 성지순례 중이던 신자 719명이 압사사고로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24일(한국시간) 사우디 국영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메카로부터 약 5km 떨어진 미나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사고로 적어도 719명이 숨지고 863명이 다쳤다.
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해 러시아의 이슬람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인 카디로프는 “미나에서 일어난 사건은 정말 비극적 사건”이라며 “사우디로 하지(성지순례)를 떠나는 모든 무슬림은 바로 그곳에서 죽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 사건은 알라의 선물이기도 하다”고 말해 물의를 빚고 있다.
카디로프는 “알라는 하지 의무를 이행하면서 숨진 사람에겐 모든 죄를 용서해 준다”면서 “그들은 가장 성스러운 날 가장 성스러운 장소에서 숨졌기 때문에 아주 행복한 사람들이며 우리는 그들을 부러워한다”고 말했다.
‘하지(Hajj)’는 전 세계 15억 무슬림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하는 5가지 의무 중 하나다. 무슬림은 일생에 한번 메카의 대사원인 카바 신전에 와 순례를 지내야 한다.
하지는 이슬람력으로 마지막 달인 순례의 달 7~12일 진행된다. 양력으론 22~27일 동안이다.
사우디에는 매년 하지 때마다 수백만 명 이상의 순례자들이 몰려들고 있어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매년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사우디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