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명절음식은 만드는 것도 일이지만 치우는 것도 일이다. 음식을 만들거나 먹고 난 후 쌓인 그릇과 주방도구들은 제때제때 치우지 않으면 금세 엄청난 양이 되기 때문에 바로바로 씻는 것이 좋다. 더욱이 깨끗한 설거지는 식구들의 건강 지키기에도 중요한 일이다.

명절 노동 중의 하나인 설거지를 피할 수 없는 처지라면 효율적으로 설거지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설거지 순서나 그릇의 종류에 따라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명절 날, 눈코 뜰새 없이 바쁜 아내를 위해 설거지 쯤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싶은 남성이라면 쉽게 ‘설거지 고수’가 될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설거지 순서 지키면 시간 절반으로, 효과는 배로

설거지는 컵이나 볼 등의 유리그릇, 수저류, 기름때가 상대적으로 적은 밥/국그릇이나 작은 접시, 고기나 생선을 담은 기름진 접시 순서가 좋다.

시간이 없다고 모든 그릇을 한꺼번에 설거지통에 넣고 바로 닦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두 배로 들이는 일이다. 그릇의 종류와 음식물에 따라 미리 한번씩 닦거나 불려서 설거지하는 것이 좋다. 또,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약간 풀어놓고 초벌 정리한 그릇들을 담가놓으면 세제의 양도 줄일 수 있고 눌러 붙은 음식물 찌꺼기도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양면, 스펀지, 망사, 철 수세미 등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수세미를 준비해 설거지를 하면 식기 손상의 염려 없이 빠르게 설거지를 할 수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2-3개 준비해 사용하면 좋다.

세제 역시 시중에 판매하는 주방 세제뿐만 아니라 밀가루, 쌀뜨물, 식초 등 천연 재료들을 사용하면 얼룩 제거나 항균 효과를 볼 수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관계자는 “천연 재료들을 사용해도 좋고, 프릴(Pril)처럼 천연 과실초 성분을 함유해 항균 효과를 가진 제품들을 사용하면 간편하게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종류별 설거지 방법

-스탠리스 냄비: 스탠리스 냄비는 부드러운 수세미에 소다1스푼에 세제 한펌프를 섞어 닦아주고, 중간에 식초를 분무한다. 식초를 넣으면 냄비 이음새 등의 구석진 부분의 소다를 녹여줘 잘 헹궈질 수 있도록 해주며, 설거지 후 생기는 무지개 얼룩(미네랄자국)은 분무기 통에 식초 담아 설거지 마무리 단계에서 뿌려주면 해소된다.

-그릴팬: 사용 직후 팬이 뜨거울 때 찬물을 부으면 코팅이 깨질 염려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정도 식힌 후 미지근한 물을 부어서 데워준 후 팬 사이사이에 소다가루를 뿌려 끓인 후 10분정도 식힌다. 이후 주방세제와 부드러운 수세미로 그릴 사이사이를 닦고 식초를 뿌려 따뜻한 물로 헹궈주면 효과적으로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물기를 뺀 후 마른 행주로 닦아주면 된다.

-유리그릇: 온도 변화에 민감하므로 깨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사용한 즉시 따뜻한 물에 담가 씻은 뒤 물로 가볍게 헹구면 된다. 얼룩 제거를 위해서는 행주로 닦는 대신 마른 행주 위에 엎어서 말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플라스틱 그릇: 기름때 제거가 어려움으로, 설거지 통에 넣고 세제 한 두 방울을 풀어 잠시 담가두었다가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준다.

-코팅처리 용기: 프라이팬이나 냄비 같은 코팅 처리 된 용기는 스크래치나 코팅 손상에 주의해야 한다. 먼저 키친타월로 기름을 살짝 닦아낸 뒤 스펀지로 닦아주는 게 좋고, 기름을 너무 자주 닦아내도 좋지 않으므로 가벼운 기름기는 차를 끓이고 남겨둔 팩으로 살짝 닦아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