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10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정은 체제가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준비하는 한편 민생 행보도 강화하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10일 오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각국 축하사절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병식을 열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 각종 최첨단 신무기를 선보여 군사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 등 이미 공개한 것은 물론이고 여태껏 공개되지 않았던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통해 국제 사회의 제재와 압박에도 군사력 강화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 권력서열 5위인 류윈산 (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 40∼50명가량으로 구성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류 상무위원은 이미 9일 평양에 도착했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후 4년만이며, 시진핑 체제가 들어선 이후로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류 상무위원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면담해 북중 관계를 정상화하는데 기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아울러 러시아와 동남아 등 전통 우호국 대표단과 친북단체들을 대거 초청해 국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해외 언론들을 초청하는 등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 결집에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제1위원장을 “밤이나 낮이나 인민만을 생각하는 지도자”로 선전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사면을 실시하는가 하면 정권 수립 이래 처음으로 모든 군인과 주민들에게 월급의 100%에 해당하는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준공한 시설물도 정치적 상징물보다는 대동강 유람선,백화점,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와 과학기술전당 등 민생과 경제발전을 상징하는 것들이 대다수였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나선시를, 그것도 두 차례나 찾아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게 애쓰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지방으로 좌천시켰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복귀시키고 강등시켰던 군부 장성들도 재진급시키는 등 권력층의 화합을 꾀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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