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병재(52) 대우조선하청노동자조직위원회 의장이 고공농성을 펼친 지 165일만에 50m 크레인에서 내려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의 중재로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 대표와 사내하청업체 소망기업 대표 및 강 의장 3인이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강 의장은 이날 오후 4시께 크레인에서의 고공농성을 풀고 165일만에내려왔다.

경남지부는 강 의장이 소망기업에 1년 뒤 복직하기로 결정한 것 외의 구체적 협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합의안은 대우조선 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금속노조 경남지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가 입회인으로 서명했다.

크레인에서 내려온 강 의장은 “딸아이에게 미안하고 투쟁이 복직으로 정리돼 다행”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비정규직이 없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건강진단을 했으며,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담당 의사는 강 의장이 탈진현상이 있어 당분가 입원이 필요한 상태며 21일 내과에서 공식 검진 결과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강 의장은 2011년 3월 7일 옥포조선소 남문 옆 울타리 아래 틈으로 들어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며 송전선 철탑 점거 농성을 한 바 있다.

점거 농성 88일만인 같은 해 6월 2일 ‘2012년 12월 이내에 사내협력업체에 채용한다’는 복직확약서를 받고 철탑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회사가 복직 약속을 지키지 않자 올 4월9일 공장 안 50m 타워크레인에 또 다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