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왜 TV에서는 오래된 영화만 방영해 주나요?’ 명절이 다가오면 누구나 한번 쯤은 생각해 봤을 질문이다. 과거 연휴 때마다 ‘죽지도 않고 또 왔던’ 투캅스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오래된 영화가 ‘특선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TV에 반복해서 등장하는 건 이른바 ‘홀드백’(hold back) 때문이라는 것이 방송ㆍ영화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홀드백은 한 영화의 극장 상영이 끝나고 DVD가 출시될 때까지, 그리고 다시 TV 방영이 될 때까지, 한 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창구(window)가 다른 창구로 바뀔 때 유예 기간을 두는 것을 말한다.
창구가 바뀔 때마다 단계별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뜸을 들이는 셈이다.
방송ㆍ영화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거에는 ‘6-3-3 홀드백’이 가장 일반적인 모델이었다. 극장 개봉 후 DVD와 비디오 출시까지 6개월, 이때부터 케이블 TV 방영까지 3개월, 지상파 TV 방영까지는 다시 3개월의 유예기간을 두는 식이다.
결국 한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 뒤, TV에 등장하기까지는 보통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의 작품일 경우 이 기간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기간을 채웠다고 해서 모두 지상파의 부름을 받는 건 아니다.
한 예로 과거 ‘강철중: 공공의 적 1-1’은 개봉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특선 영화로 선발되지 못했다. 고등학생들을 범죄에 동원한다는 소재가 공중파 명절 특선 영화로 방영하기에 부담스럽고, 방송 심의 기준과 충돌하기 때문이라는 게 방송 관계자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