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이회성 고려대 교수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으로 당선됐다. 기후변화 국제기구에서 한국인 수장(首長)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 외교부, 기상청 등 관계부처는 6일 오후(현지시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IPCC 차기 의장 선거에서 이 교수가 최종 당선됐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의 이번 당선에는 20년 이상 IPCC 실무그룹 공동의장, IPCC 부의장 등으로 일해 오면서 역량을 발휘하고,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 전문가들의 IPCC 참여 확대, 정부ㆍ민간 부문 정책결정자에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 제공 등 이 교수의 비전도 각국 대표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이 교수의 IPCC 의장 진출은 그동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국제사회가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간 가교 역할을 수행해 컨센서스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관계부처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미국, 벨기에 등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결선 선거에서 이 교수가 벨기에 장 파스칼 후보를 22표 차이로 누르면서 최종 당선됐다.
그동안 관계부처는 장ㆍ차관 및 청ㆍ차장 면담시 각국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전재외공관에서도 195개 IPCC 회원국 정부부처 및 각국 대표들에게 이 후보의 역량과 비전을 홍보해왔다. 특히 선거 후반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동구 지역 23개 국가에 후보와 정부 대표가 직접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것도 막판 표심 확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