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신용보증기금(신보)의 동양네트웍스 지분(10.94%)매각이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흥행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업 실적이 아닌 단순 경영권 분쟁 테마에 현혹돼 투자에 나섰다가는 큰 낭패를 볼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보의 동양네트웍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가진 업체들 대부분이 인수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시장에 알려진 업체들도 사실상 인수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적대적 M&A로 인수에 나선 SGA 지분율이 22.55%에 달해 신보의 지분 10.94%를 인수해도 경영권을 가져올수 없는데다가, 최근 주가가 너무 올라 가격 메리트 역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100원대의 주가는 현재(9월 16일기준) 1900원까지 치솟았다. 이미 SGA의 지분 매입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주가를 끌어 올린 상태다.
또한 동양네트웍스의 실적 역시 지분 매각에 발목을 잡았다. 동양네트웍스는 올초 법정관리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사업 수주 실적이 전무하다. 2분기에만 매출 250억원에 -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에만 적자폭이 5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치열한 IT서비스 시장 수주 경쟁이나 대규모 채권변제, 악화되고 있는 실적 등으로 감안할때 동양네트웍스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며 “소문만 무성하지, 업계에서 지분 인수에 실제 참여할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을 장내 매수 최대주주로 올라선 SGA가 300만주가 넘는 동양네트웍스 주식을 담보로, 지분을 확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도한 주식담보대출 비율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주가가 담보권 설정가 밑으로 떨어질 경우 반대매매로 주가가 폭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SGA는 관계사인 SGA시스템즈와 티엔얼라이언스와 함께 동양네트웍스 지분 15.5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뒤 지난 11일 기준 보유지분을 22.55%까지 늘린 상태다.
전문가들은 실적 및 펀더멘털이 아닌 이슈 및 테마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관련 종목들은 급등하다가 결국 실적에 따라 제자리를 찾아가는 현상이 반복됐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경영권 분쟁 이슈인 경우 앞으로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요즘처럼 증시 변동폭이 큰 시장에서는 이슈가 아닌 철저히 실적 및 펀더멘털에 근거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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