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화성)기자] 완장(腕章)’은 권력을 나타내기위해 팔에 두르는 표창(標章)이다. 완장을 차면 우쭐해진다. 완장은 지배자가 통솔하기위해 심복에게 채워주는 ‘대단한’ 권력이다. 일제시대 헌병이나 경찰들이 완장을 차고 우리 민족을 압박했었고,전 독일의 히틀러 친위부대도 ‘사찰표시’ 비슷한 하켄크로이츠 완장을 차고 유태인을 학살했다.

6.25당시 북괴군이 점령한 남한 땅에서 망나니들에게 붉은 완장을 채워주고 잔혹한 빨갱이 노릇도 하게했다 . 완장은 심지어 학교에서도 등장했다. 옛날 ‘선도부’ 학생들도 완장을 찼다. 그들은 우쭐대며 규율을 잡았다. 그들은 완장을 차면 어깨가 올라가고 ‘뱃심’이 두둑해지고 호루라기 소리도 높아졌다.

1989년 MBC드라마 ‘완장’은 낚시터 관리인 ‘종술이(조형기) ’가 팔에 완장을 차고 엄청난 ‘권력’을 휘두르다 ‘야반도주’하는 결말을 해학적으로 그려낸 드라마다. 원작은 작가 윤홍길의 대표작 ‘완장’이다. 소설은 동네건달이었던 종술이가 양어장 관리를 맡는 완장을 차자마자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사실 소설속에서 종술이 가장 무서워했던 두려움은 ‘완장’이었다. 정확히는 ‘완장의 힘’이었다. 그토록 간절하게 원했던 완장을 자신의 팔에 차게된 종술은 두려워하던 ‘힘’ 완장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한다. 지키려고하면 할수록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가 멀어져간다. 종술은 결국 완장을 버리고 야반도주 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동탄복합문화센터 수영반에는 요즘 ‘완장’을 찬 한 수영강사가 수강생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불친절하고 퉁명스럽다’고 알려진 한 수영 강사때문에 수강생들이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 기존 수강생들은 수영을 그만둘 생각마저 갖고있다.

수강생 A씨는 “한 수영반을 책임진 수영 강사가 1년사이 6번이나 교체됐으면 이제는 문화센터 측에서 이유를 철저히 조사했어야한다”며 “완장 강사가 우리반에 오지않기를 바라면서 불안하게 수영강습을 받고있다 ”고 말했다.

수강생 B씨는 ”설문조사때마다 수영강사의 잦은 교체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는데도 센터측은 조치가 없다”며 “화성시 문화재단 이사장인 채인석 화성시장에게 곧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수강생 C씨는 ”강사들 사이에 ‘완장’처럼 군림해 새로 온 강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는 애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수강생들은 “예를들어 한 여성 수영반 수강생이 몸이 아파 수영 강습받기가 힘들다고 했더니 ‘완장’ 강사가 집에서 쉬지 뭐하러 나왔냐”며 핀잔을 주는가하면 거들먹거리기만 한다”고 털어놨다. 수영 강사들의 이직율은 사실 높다. 강사들은 조건 등을 따져 이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동탄복합문화센터의 경우는 좀 다르다는 것이 수강생들의 공통된 애기다.

동탄복합문화센터는 동탄주민들의 문화공간이다. 그 문화공간에서 주민들이 불안하게 강습을 받고있다면 관리감독을 맡고있는화성문화재단 감사팀의 사실여부 확인이 시급하다.

화성문화재단 감사팀장은 “동탄복합문화센터에 즉시 감사반을 투입해 조사를 벌여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강생들의 불만이 없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