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뒷심부족이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복수와 암선고. 이런 전개를 펼치려고 2회 연장을 결정한 걸까. 지난 9월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는 김태현(주원)이 한여진(김태희)의 곁을 떠난 6개월 뒤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태현은 동네 의원 원장이 돼 동생 김소현(박혜수)과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한여진은 여전히 ‘마녀’의 삶을 살며 대정그룹 최회장(고인범)에게까지 복수의 칼날을 겨눴다. 한여진은 3년 간 자신을 한신병원 12층 VIP플로어에 가뒀던 이들에게 모두 복수하고 한신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으나 공허함을 느꼈다. 김태현이 곁에 없기 때문. 김태현을 찾아갔던 한여진은 ‘갑’도 ‘을’도 벗어나 편안해진 김태현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만감이 교차했다. 다가가려던 그때, 이채영(채정안) 역시 그 곳에 있는 것을 보자 자리를 떴다. 한여진은 갑자기 혼절하거나 환영을 보게 되는 등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 듯했다. 검사 결과는 간암 2기였으나 한여진은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인 줄로 알았다. 그 배후에는 사장단과 이채영이 있었다. 이채영은 한도준의 복수를 위해 가사도우미를 매수해 몰래 약을 탔다. 계속해서 몸에 이상을 느낀 한여진은 믿을만한 의사 김태현을 찾아갔다. 김태현은 자신을 찾아온 한여진을 붙잡았고 두 사람은 키스로 사랑을 확인했다. 당초 16부작으로 기획됐던 ‘용팔이’는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촌각을 다투는 생방송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호평 받았던 ‘용팔이’는 중반 이후를 넘어가며 뒷심이 부족한 듯 보였다. 여전히 시청률은 승승장구 했으나 전과 같은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렇게 연장한 2회에는 사랑하지 않았던 남편 한도준을 위한 복수를 시행하는 이채영의 태도와 뜬금없는 암선고가 담겼고 갑작스러운 전개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사랑하는 김태현이 자신의 곁을 떠난 후 복수가 부질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한여진의 모습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나 암선고를 받아 벌을 받는 모양새는 신파가 떠오른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에는 병원으로 이송된 한여진과 살려 달라 애원하는 김태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런 전개를 보여주기 위해 2회 연장을 결정했던 걸까. 초반 ‘용팔이’가 보여준 모습들이 아쉬운 순간이다.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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